◆지 드래곤 "우린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
―인기 비결은?
"데뷔 초, 정통 힙합 스타일의 노래로 실력을 먼저 인정 받았던 것이 컸다. 한 달에 한 장씩 싱글을 발표하며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좋은 이미지를 남긴 것 같다."
―아이돌 그룹으로는 특이하게 직접 노래를 만드는데….
"지금까지 아이돌 그룹은 이미지에 더 신경 썼다. 우리는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싶다. 직접 곡을 쓰니까 팀의 색깔도 살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도 대중들이 나쁘게 보지 않는다."
"사람마다 귀도, 듣는 범위도 다르다. 얼핏 들어서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표절 논란이 생긴 것 같다. 당연히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표절 논란의 당사자와 함께 음악 작업을 하면 대중이 인정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가 이번 앨범 '스탠드 업'이다. 성공적이다."
―인기비결은?
"늘 고정관념을 깨고 싶고 의외성을 보여줘서 아닐까. 지금 멤버 5명의 자신감과 능력이 모두 극대치에 있는 시기인 것 같다."
―굵고 강렬한 저음 랩이 인상적이다.
"칭찬이지만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다. 타고난 목소리 때문에 랩을 잘한다는 얘기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중학생 시절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 생활을 했다. 이 음색도 노력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기억에 남는 목소리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동생인 권지용 군이 리더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좋다. 어차피 내가 남을 끌고 갈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고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도 못한다. 내 자신을 감당하기도 벅찰 때가 많은데 어떻게 그룹을 이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