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마지막 올스타전? 그렇게 안되도록 하겠다."

  • 등록 2007-07-17 오후 10:57:59

    수정 2007-07-18 오전 8:55:19

▲ 이종범 [뉴시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마지막? 그렇게 안되게 하고 싶다."

화려했던 2007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막이 내렸다. 17일 부산은 온통 야구 열기로 가득했고 스타들의 화려한 잔치는 그 어느해보다 빛이 났다.

'차세대 주역'에서 이제 '차세대'를 떼낸 김태균(24.한화)이 홈런레이스 챔피언에 올라 달라진 입지를 확인시켰고,정수근(31.롯데)은 2번째 MVP를 차지하며 잊혀진 스타가 아님을 보여줬다.

화려함 속에서 홀로 새로운 각오를 다진 선수도 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37.KIA)이 주인공이다. 불과 얼마 전만해도 올스타전은 그의 무대였지만 이제 그는 주역이 아니었다. 이날 그는 서군 2번타자로 선발출장 했지만 볼넷 하나와 득점 하나를 올렸을 뿐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반기 그의 성적은 타율 1할8푼3리 1홈런 11타점. 장기이던 도루도 3개에 불과했다. 올스타전에 나설 수 있을만한 성적표가 아니다. 또 현재 그의 소속은 1군이 아닌 2군이다.

그러나 그는 팬 투표로 올스타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인기를 확인시켜줬다. 주위에선 또 한번 "마지막..."을 이야기했다.

이종범의 마음도 편하지 만은 않았을 터. 올스타전이 모두 끝난 뒤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솔직한 마음을 들어봤다.

그는 밝은 목소리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아직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다시 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종범과 일문일답.

-지금 기분은.
▲2군에 있는 선수에게 팬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 올해들어 좋은 일이 많지 않았는데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위에선 이제 올스타전은 마지막일 거란 얘기도 나왔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차분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가 하기 따라선 달라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2군에 내려간지 꽤 시간이 흘렀다. 달라진 점이 있나.
▲마음이 편해졌다. 시즌 초반부터 일이 잘 안 풀리다보니 나도 모르게 쫓겼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급할 것도 없고 서두를 이유도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그동안 나 스스로 무너져서 타격할 때 갖고 있는 힘조차 다 쓰지 못했다. 그런 부분이 많이 보완됐다.
 
-현재 컨디션은.
▲많이 좋아졌다. 무너졌던 밸런스를 찾는데 중점을 뒀는데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그건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지 않는가.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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