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판 눈치 싸움 치열...FA 원 소속구단 협상 마감 D-1

  • 등록 2008-11-18 오전 10:38:25

    수정 2008-11-18 오전 10:42:08

▲ 이진영 [사진제공=SK와이번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마치 입학 원서 마감을 앞둔 대학 입시 창구를 떠올리게 한다.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기간'마감을 하루 앞둔 프로야구 FA시장 이야기다.

18일 현재 원 소속구단과 FA 계약한 선수는 단 한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하루가 지나더라도 이런 분위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가 2명의 외부 FA 영입을 위해 투입(?)한 최동수 이종렬 최원호 등을 제외하면 막판까지 숨 막히는 협상이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그만큼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외부 FA를 영입하겠다고 공언한 구단은 LG 뿐이지만 올해는 여기에 일본 구단이 더해졌다. 또한 다른 구단들도 완전히 손을 뗐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대어급 선수 중 잔류가 유력한 선수는 SK 김재현 정도를 꼽을 수 있다. SK와 김재현의 입장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SK에서 함께 FA 자격을 얻은 이진영의 거취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잔류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상황이다.

이진영은 일단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팀에 FA 최고 대우'라는 큰 틀에는 합의가 됐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

SK 역대 최고 대우는 지난해 이호준의 4년 34억원. 이 수준을 넘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어떻게 넘기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손민한과 홍성흔은 아직 원 소속 구단인 롯데,두산과 심도 깊은 협상을 진행하지 못했다. 롯데와 두산은 둘을 반드시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는 아직 카드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손민한은 일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손민한이 다른 대안을 찾아보다 돌아오더라도 롯데가 매몰차게 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일단 19일 이전에 롯데와 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홍성흔은 두산의 제시액을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는 우선 다른 구단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규약대로라면 FA 선수의 이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편법 가능성이 남아 있어 최대한 시간을 끌며 정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성훈의 경우 히어로즈와 결별이 유력하다. 히어로즈의 재정 상태로는 정성훈이라는 준척급 FA를 잡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20일 이후의 흐름은 LG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태풍의 눈에 불과하지만 원 소속구단과 협상이 끝나면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을 이끌 것이다.

팀을 옮길 경우 전년도 연봉의 50%를 넘기지 못하게 돼 있지만 옵션 등 다른 방법을 동원, 영입 대상 선수와 접촉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백네트 뒤에서 본 '준비된 KS'②]싸움은 읽기에서 시작된다(下)
☞[백네트 뒤에서 본 '준비된 KS'②]싸움은 읽기에서 시작된다(上)
☞트레이드 파문의 또 다른 주인공 박성훈, 그는 지금...
☞장원삼 트레이드 파문...누리꾼 갑론을박 이어져
☞장원삼 트레이드 파문 '승인여부는 KBO 이사회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