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자서전, '죽은 사람 상술에 이용' 논란 예고

  • 등록 2008-10-15 오후 1:26:09

    수정 2008-10-15 오후 1:38:08

▲ 故 최진실 자서전 '그래, 오늘 하루도 진실하게 살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고(故) 최진실이 10년 전 쓴 자서전이 유가족의 동의 없이 재출간돼 논란이 예상된다.
 
출판사 책이있는마을은 최진실의 자서전 '그래, 오늘 하루도 진실하게 살자'를 15일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 1998년 최진실이 쓴 자서전의 개정증보판으로 책에 둘려진 띠 포장에는 '죽는 날까지 드라마틱하게 살고 싶어했던 여자, 그녀가 남기고 간 마지막 필모그래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 책이 유족의 동의 없이 출간됐다는 점이다. 게다가 출판사 측은 10년 전 초판된 이 책의 머릿말 일부를 임의로 수정하기까지 했다.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어언 20년이 넘었다'로 시작되는 머릿말만 놓고 보면 독자들이 고인이 얼마전까지 집필했던 책으로 오해하기 쉽상이다. 갑작스런 죽음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고인을 이용해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도 바
로 그 때문이다.
 
하지만 출판사 측은 최진실의 책을 재출간하는데 법적으로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이다.
 
10년 전인 1998년 7월 최진실 측과 저작권 계약을 맺을 당시, 5년을 기본으로 삼되 그 이후에는 상호간 통보가 없을시 1년 단위로 계약을 자동 연장키로 했다는 게 출판사 측 설명이다.
 
출판사 측은 "계약을 해지하려면 적어도 3개월 전에는 통보를 하기로 돼 있는데 최진실씨 측으로부터 4월 전까지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얘기가 없었다"며 "최진실씨의 사망으로 저작권은 유족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때문에 내년 4월까지 유족이 해지하겠다고 통보하면 계약은 해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출판사 측은 재출간 전 유족 측에 양해를 구하지 못한 점, 일부 내용을 유족 동의 없이 수정한 점과 관련해선 도의적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책이 바뀌어 다시 나오는 것에 대해 유족 측에 도의상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연락이 닿질 않았다"고 양해를 구하며 "최진실의 사망 이후 출판사 측에 책을 읽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이 쇄도해 10년만에 다시 출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출판사 측에 따르면, 개정보증판인 '그래, 오늘 하루도 진실하게 살자'는 기존 내용에 고인에 대해 기자들이 쓴 글 3편이 첨가됐으며, 표지 및 일부 내용이 수정돼 6000부 발행된다.
 
이에 대해 최진실의 소속사 측은 15일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통화에서 "출판사 측에서는 유족과 연락을 시도했다고 하지만 어쨌든 유족의 동의 없이 책을 펴낸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계약 내용을 살펴 보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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