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정재형 반짝이 브라더스"···'대 실망쇼' 비하인드②

  • 등록 2010-04-26 오전 11:45:11

    수정 2010-04-26 오후 1:57:44

▲ 가수 정재형과 유희열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반짝이 브라더스' 유희열·정재형, 대기실서 '찰칵'

반짝이 옷으로 멋(?)을 낸 유희열과 정재형. 시골 카바레의 댄서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촌티 작렬'이다. 유희열은 이날 정재형을 무대에서 소개할 때 "파리 13구 차이나타운의 로맨티스트"로 소개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자신을 '기무타구'로 지창하는 만행을 저질러 관객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 가수 박새별


◇"박새별, 안테나뮤직 소속 가수 맞아?"

'대 실망쇼'의 가장 '정상적인 공연'은 박새별의 무대였다. 쇼트 미니 원피스로 각선미를 뽐낸 박새별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직접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며 자신의 음반 수록곡 '해피송', '그대는 아는지', '사랑인가요'를 불러 관객을 사로잡았다.

▲ 안테나뮤직 정동인 대표

◇안테나 뮤직의 수장 정동인 대표, 밍크 코트 입고 '먼 산'

안테나 뮤직 패밀리 콘서트에 소속사 대표가 빠질 수 없는 법. 정동인 안테나 뮤직 대표는 이날 '대 실망쇼'의 개회사를 낭독해 공연의 화려한 막을 올린 숨은 일등 공신이었다. 진한 선글라스를 끼고 밍크 코트로 조직의 보스를 연상케 했던 정 대표. 밍크 코트 의상 협찬은 유희열의 아내가 해줬다고.
▲ 가수 루시드폴이 '안테나뮤직 배 보컬 경연대회-대 실망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첫 날 '대 실망쇼' 결과는? 루시드폴 1등!

23일 '대 실망쇼' 1위의 영광은 루시드폴에게 돌아갔다. 그 뒤를 이어서는 페퍼톤스와 박새별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심사위원 이적에 따르면 이날 정재형은 보컬 경연 대회임에도 불구, 피아노 연주곡을 세 곡이나 포함해 0점 처리되는 굴욕을 맛봤다. 'MC로 입만 산' 유희열도 순위권 밖이었다. 오호통재라. 하지만, 유희열은 "앞으로 뮤직팜(이적, 김동률 소속사) 타도 콘서트와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발매할 섬머 음반 안테나 타운등을 기대해 달라"는 재기로 관객들을 다시 한 번 포복절도시켰다. 그리고 "절대 SM타운 따라한 것 아니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 가수 이적

◇'보컬리스트의 힘!'

'대 실망쇼'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적의 진가는 촌철살인 심사평뿐 아니라 무대에서 오롯이 빛났다.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하늘을 달리다'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낸 것. 관객들은 이적이 노래를 시작하자 모두 객석에서 일어나 이적의 노래를 따라하며 환호했다. 안테나뮤직 소속 가수들은 '타도! 뮤직팜'을 외쳤지만, 이적의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 듯한 성량은 그들에게 넘기 힘든 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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