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 박진희 "맨파워 못지않은 우먼파워 보여줄 터"

  • 등록 2007-10-02 오후 6:02:09

    수정 2007-10-02 오후 6:02:09

▲ 영화 궁녀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영화 '궁녀'(감독 김미정, 제작 영화사 아침)의 히로인 박진희가 남자 못지않은 에너지를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박진희는 2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궁녀' 시사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힘있는 여자들이 선보이는 작품"이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진희는 "여자들이 만든 영화지만 남자들의 영화 못지않은 에너지가 느껴졌으면 좋겠다"며 "연기할 때 강인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궁녀'는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궁녀들의 비밀을 그린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감독을 비롯해 주요 출연자들이 모두 여성으로 우먼파워의 극치를 보여주는 궁중 미스터리 작품.

'궁녀'를 통해 첫 사극 연기에 도전장을 낸 박진희가 사건을 해결하는 내의녀 천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진희는 여자들과의 작업이 어떠한지를 묻는 질문에 "여중, 여고, 여대 다니면서 여자들만 있는 조직 생활이 지겹다고 생각했다"며 학창 시절 이야기를 시작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특히 대학교 시절에는 연예 활동으로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지 못했는데 그것 때문에 질책을 받기도 해서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여자들끼리 작업하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를 깨달았다. 게다가 출연자들 모두 모난 사람이 없어서 촬영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고 답했다.

의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남장까지 하는 박진희의 열정이 돋보이는 영화 '궁녀'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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