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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배우 송윤아가 남편 설경구와 같은 작품에 출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송윤아는 최근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설경구와 한 작품에 출연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니요"라며 "그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윤아와 설경구의 만남은 영화로 시작돼, 영화로 꽃을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2년 개봉한 영화 '광복절 특사'에 함께 출연하며 처음 만났고 2006년 개봉작 '사랑을 놓치다'에서 주인공으로 또 다시 호흡을 맞추며 친분을 쌓은 게 결혼에 이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사랑을 놓치다'에서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속내를 드러내는데 주저했던 대학시절 친구 우재와 연수 역으로 각각 출연했다. 이들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는 장면이 당시 영화의 결말이었는데 지난 5월 두 사람의 결혼은 영화의 마지막 그후, 우재와 연수의 관계가 발전한 것을 연상케 해 더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윤아는 최근 개봉한 영화 '시크릿'에 이어 오는 1월7일 자신이 주연한 또 한 편의 영화 '웨딩드레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설경구 주연의 '용서는 없다'가 올 12월31일에서 내년 1월7일로 개봉일을 늦추며 부부간 스크린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점이 무엇보다 이채롭다.
송윤아는 남편 설경구와의 흥행 경쟁에 대해 묻자 곤란하다는 듯 웃으며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을 피했다. 지난 2일 '용서는 없다' 제작발표회에서 설경구가 같은 질문에 "특별히 경쟁 의식은 없지만 '웨딩드레스'에 출연한 김향기 양을 우연히 만나 '용서는 없다'고 말해줬다"고 답한 것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송윤아가 실제처럼 아내, 엄마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는 영화 '시크릿'은 지난 3일 개봉해 이틀간 12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201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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