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11월 괴담' 주의보...“올해는 제발 무사히 지나가길”

  • 등록 2007-10-31 오후 4:34:31

    수정 2007-10-31 오후 4:39:49

▲ 11월에 요절한 유재하와 김현식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10월 한 달간 박철-옥소리 부부의 파경을 비롯, 이영하-선우은숙 부부의 이혼, 귀순 연기자 김혜영의 이혼 등으로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연예계가 다시금 긴장하고 있다. 연예가의 오랜 징크스인 ‘11월 괴담’이 우려되는 11월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연예계 11월 괴담이란 1년 열 두 달 중 유독 11월만 되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연예계의 징크스를 이르는 말로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11월만 잘 넘기면 한 해를 무사히 마치는 셈"이라는 말이 다 돌 정도다.

'11월 괴담'의 시작은 지난 1985년 ‘하얀나비’로 유명한 가수 김정호가 폐결핵으로 사망한 사건부터 꼽는 연예계 인사들이 많다. 1987년에는 '사랑하기 때문에','지난 날' 등이 수록된 1집 앨범으로 한국 대중가요계에 획을 그은 유재하가 11월1일에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1990년 11월1일에는 ‘내 사랑 내곁에’를 비롯해 ‘사랑했어요’를 부른 김현식이 간경화로 팬들 곁을 떠났다.

한동안 잠잠하던 11월 괴담은 1995년 당시 인기 절정의 그룹이었던 듀스의 멤버 김성재가 11월20일 장기투숙하던 서울의 한 호텔에서 돌연 의문사해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1999년에는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차 해외를 다녀온 탤런트 김성찬이 말라리아로 사망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11월 괴담’의 악명은 2000년대 접어들며 그 기세를 제대로 떨치기 시작했다. 2000년 11월9일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당했으며, 19일에는 가수 백지영의 ‘비디오사건’으로 연예계가 뒤집어졌다. KBS 대하사극 ‘토지’와 ‘용의 눈물’에 출연했던 중견 탤런트 태민영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도 11월이었다. 고현정의 이혼 역시 2000년 11월에 알려졌다.

2001년 ‘허준’으로 인기절정에 있던 황수정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것이 11월13일이었다. 가수 싸이는 이틀 뒤 대마초 흡입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 등으로 유명했던 개그맨 양종철은 23일 서울 강남에서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등졌다.

2005년 역시 ‘11월 괴담’이 그 악명을 제대로 떨친 해로 기록된다. 송강호와 전진이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컨츄리꼬꼬’의 신정환은 도박 사건에 연루되어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17일에는 신화의 앤디가 귀가 도중 미끄러져 꼬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연예가의 ‘11월 괴담’을 증명했다.

연예가의 한 관계자는 ‘11월 괴담’에 대해 “지난 해 11월에는 11월 괴담이라 불릴만한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며 “올해 벽두부터 터진 이찬-이민영 파혼을 시작으로 김형은, 유니, 정다빈 등의 사망과 최근 10월 이혼 소식이 액땜이 되어 올해 11월 역시 연예계에 별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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