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사면초가...경쟁작 '이산' 벽 높고 악재 겹쳐 최악의 위기

  • 등록 2008-01-08 오후 12:00:16

    수정 2008-01-08 오후 12:08:36

▲ 왕과 나(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SBS 대하사극 ‘왕과 나’가 최악의 고비를 맞고 있다. 극의 중반을 지난 현재 '왕과 나'는 악재가 겹치면서 SBS의 간판 드라마라는 기세를 잃고 ‘평범한’ 사극으로 전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해 8월 첫 방영된 ‘왕과 나’는 초반 아역배우들의 열연과 그 동안 사극에서 주변인에 머물렀던 환관을 주인공으로 내새워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방영 3주 만에 시청률이 25%를 넘어서며 승승장구 하던 ‘왕과 나’는 후발주자인 MBC 대하사극 ‘이산’을 따돌리며 월화극 정상을 굳건히 지키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11월부터 ‘이산’에 추격을 당하기 시작한 ‘왕과 나’는 결국 ‘이산’에 월화극 정상의 자리를 내준 채 시청률도 떨어져 최근에는 10% 중반에 머물고 있다.
 
12월 말에는 인현왕후로 출연 중인 전인화의 남편 유동근이 촬영현장에서 쪽대본을 이유로 제작진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연초에는 주연배우 중 한 명인 구혜선이 무리한 촬영 스케줄로 인한 감기몸살로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가장 큰 악재는 ‘왕과 나’를 연출하고 있는 사극의 대가 김재형 PD가 건강악화를 이유로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한 것이다. ‘왕과 나’ 초반에도 췌장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던 김재형 PD는 5일 촬영을 끝으로 결국 후배인 이종수PD에게 연출봉을 넘겨주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왕과 나’는 연장여부에 대한 논란으로 또 한번 진통을 겪고 있다. 애초 50부작으로 기획되었던 ‘왕과 나’는 지난 해 66부작으로 연장방송이 결정되었지만 최근 시청률 부진을 겪으며 당초 기획대로 50부작에서 극을 마무리짓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8일까지 39회가 방영된 ‘왕과 나’는 현재 어우동과 성종, 소화의 삼각관계가 본격화 되면서 극의 새로운 갈등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이를 마무리하고 소화가 폐비 윤씨가 되는 과정과 연산군이 왕위에 올라 어머니인 소화의 복수를 하는 과정까지 극을 끌고가려면 적어도 20회 이상의 분량이 요구되는 상황. SBS 측은 “연장방영 자체는 확정되었다”면서도 “66회까지 갈지는 아직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고 지난해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가장 난감한 사람은 ‘왕과 나’에 출연 중인 연기자들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기자는 “연기자들끼리라도 잘 해보자며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지만 여러 악재로 인해 초반의 분위기보다는 많이 가라앉았다”고 '왕과 나' 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SBS 측은 “문제가 되었던 쪽대본은 이제 어느 정도 해결 되었다”며 “김재형 PD에 이어 연출을 맡게 된 이종수 PD는 예전 ‘장희빈’을 통해 사극 연출에도 일가견을 보였기 때문에 현장의 분위기를 다시 쇄신시켜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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