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경기' 양준혁, 4타수 무안타...SK, 매직넘버 '1'

  • 등록 2010-09-19 오후 7:40:20

    수정 2010-09-19 오후 7:56:59

▲ 삼성 양준혁이 5회말 은퇴행사에서 팬들의 환호에 꽃다발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삼성 구단
[대구=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41)이 은퇴경기에서 아쉽게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선두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완벽투를 앞세워 삼성을 꺾고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SK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올시즌 처음 80승(2무45패) 고지에 오르면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2위 삼성과의 격차는 4경기차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인 양준혁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4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3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양준혁은 최근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한 탓에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다.

양준혁은 1회말 첫 타석에서 김광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4회말에도 결과는 삼진. 7회말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은 이번에도 김광현의 빠른 공을 공략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전 "번트라도 대서 1루까지 전력질주하겠다"라고 말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양준혁은 SK 마무리 송은범의 공을 배트에 맞혔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양준혁이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모습은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SK 선발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7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7승째를 기록한 김광현은 다승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150km를 웃도는 위력적인 강속구로 삼성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칠테면 쳐봐라'라는 식으로 정면승부를 펼쳤지만 삼성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5회말 1사후 최형우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팀타선이 7회까지 1점밖에 뽑지 못해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8회초 이호준의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SK 타선도 삼성 선발 차우찬의 역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3회초 정근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8회초 이호준이 삼성 구원투수 윤성환으로부터 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7⅓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10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특히 시즌 2패째를 당하면서 승률왕 경쟁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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