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꿈조차 가질 수 없었던 인생...'거위의 꿈'은 내 이야기"

  • 등록 2007-12-05 오후 6:02:15

    수정 2007-12-06 오후 3:38:19

▲ 가수 인순이(사진=김용운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어쩌면 노래를 그렇게 잘 만들었을까요?"

가수 인순이가 자신의 히트곡 ‘거위의 꿈’의 작곡가와 작사가인 김동률과 이적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순이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성탄맞이 특강에 연사로 참석해 리메이크 곡 '거위의 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거위의 꿈’은 97년 카니발이 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노래로 김동률이 작곡하고 이적이 작사와 함께 보컬로 참여한 곡. 인순이는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 최근 데뷔 30년 만에 가요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순이는 “꿈을 꿈이라고 할 수 없었고 꿈조차 가질 수 없었던 저의 인생과 노래가사가 너무 일치해 놀랐다”며 “김동률과 이적은 전생에 나랑 어떤 인연이 있었기에 마치 내 사연 같은 노래를 만들었는지 감탄했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거위의 꿈’은 콘서트 할 때 마지막으로 부르던 노래였다”며 “노래를 통해 희망과 어떤 길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랐고 ‘거위의 꿈’이 마침 그런 곡이었다”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이날 특강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비롯해 최근 학력위조 폭로시의 심경, 가수로의 데뷔과정과 고생담, 그리고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여러 가지 사연을 솔직하게 털어놔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을 감동시켰다.

인순이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학생들의 요청으로 ‘거위의 꿈’을 라이브로 부르며 수화까지 병행해 손병두 서강대학교 총장을 비롯 400여 학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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