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명사 초대로 2막...성과 및 과제는?

  • 등록 2008-12-29 오전 11:49:55

    수정 2008-12-29 오후 12:06:29

▲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 출연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사진=KBS 제공)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박찬호 편이 새 바람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1박2일’ 제작진은 28일 방송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첫 게스트로 초대해 명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란 콘셉트로 변화의 첫 신호탄을 쐈다.
 
이날 방송에서 ‘1박2일’ 멤버들은 박찬호의 고향인 충남 공주로 떠나 그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 등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명사 초대로 새 단장을 알린 ‘1박2일’의 시청률도 기대 이상이었다. 28일 방송은 2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20%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7월 방송된 ‘백두산 특집 2편’이 기록한 20.3% 보다 높은 수치로 시청자들의 이날 방송에 대한 기대를 실감케 했다.

시청자 반응도 호평이 주를 이뤘다. 시청자들은 ‘1박2일’ 인터넷 프로그램 게시판에 “'1박2일’은 죽지 않았다”, “강호동이 게스트의 매력을 잘 이끌어 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찬사를 쏟아냈다.

지난 9월 부산 사직 구장 방송논란과 코너가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싸늘한 시선을 직감한 '1박2일'이 명사 초대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2009년 힘찬 출발을 알린 것이다.

하지만 ‘1박2일’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명사 초대 편 첫 회가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 모두에서 쾌조를 보이긴 했지만 게스트 중심의 방송은 코너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 등 스타들을 초대해 코너를 기획해간다면 분명 이슈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 문제는 게스트 초대로 감수해야할 멤버들의 응집력 약화다. 게스트가 자칫 기존 여섯 명의 멤버들이 연출해온 ‘형제’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박찬호는 다행히 남자 게스트였고 강호동과 같은 운동선수라 ‘1박2일’ 멤버들과 스스럼없이 동화되며 코너에 잘 녹아 들었다. 하지만 여성 게스트 혹은 배우 등이 출연하면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 게스트를 ‘1박2일’ 기존 멤버들을 비롯, ‘야생’이란 코너의 습성 안에 어떻게 녹이느냐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 출연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사진=KBS 제공)


또 게스트 위주의 코너 진행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1박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특성상 게임 보다는 멤버들의 캐릭터에 의존해 웃음을 유발해왔다. 하지만 게스트 투입은 자칫 멤버들이 개성 발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례로 MBC ‘무한도전’의 경우도 ‘게스트 없는 방송이 더 재미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게스트 방송의 폐혜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프랑스 축구 선수 앙리 등 일부 게스트 초대 방송에서는 시청률로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무한도전'의 경우 게스트를 초대한 과반수 이상의 방송에서 시청률이 평균 보다 밑도는 결과를 낳은 바 있다.  

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게스트 위주로 진행됐을 경우 코너 출연진들이 개성과 캐릭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방송이 힘을 잃어가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대목이다. 게스트가 코너의 주가 되기 보다는 멤버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유지하며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를 부각해야 하는 것이 제작진의 또 다른 숙제인 것이다.

지난 2007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해 1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1박2일’. 이번 명사 초대라는 비장의 카드로 ‘1박2일’이 어떠한 변화를 맞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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