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장사꾼', 자동차 세일즈맨이 본 '실제와 허구'

  • 등록 2009-11-23 오후 12:06:10

    수정 2009-11-23 오후 2:09:09

▲ KBS 2TV '열혈 장사꾼'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KBS 2TV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열혈 장사꾼’에 대한 자동차 세일즈맨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하류(박해진 분)와 재희(채정안 분), 승주(최철호 분)가 자동차 세일즈를 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 중 자동차 세일즈맨들은 극중 이들의 치열한 경쟁과 갈등에 자신을 투영하기도 한다. 드라마지만 분명 실제 자동차 세일즈맨들과 비슷한 모습을 어느 정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열혈 장사꾼’ 속 자동차 세일즈맨들의 모습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실제와 다른 부분도 있다고 지적한다.

카 마스터인 현대자동차 여의도지점 유영일 과장과 서울 반포의 현대자동차 잠원 중앙 대리점 최윤배씨에게 ‘열혈 장사꾼’ 속 실제와 허구에 대해 들어봤다.

유영일 과장과 최윤배씨가 꼽은 ‘열혈 장사꾼’에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하류가 보여주는 세일즈맨으로서의 열정이다. 자동차 1대를 팔기 위해 발로 뛰며 갖은 노력을 다하는 것은 자동차 세일즈맨이 당연히 갖춰야 하는 마인드라는 게 이들의 설명. 이들은 특히 하류의 지칠 줄 모르는 파이팅은 자동차 세일즈맨에게도 귀감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최윤배씨는 “영업은 고객을 상대로 혼자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외로운 직업”이라며 “일이 잘 될 때도 있지만 안그런 경우가 허다하고 그러면 매일 열심히 하기 힘든데 하류는 그렇게 한다. 하류를 보면서 내 마인드를 재무장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한다”고 밝혔다.

유영일 과장은 “하류가 고객과 약속을 해놓고 1층부터 뛰어올라가 ‘오는 길에 사고가 났는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뛰어왔다’고 말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장면이 있었다”며 “나도 약속장소에 일찍 도착해 있다가 고객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 들어가 ‘길이 막혀서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뛰어왔다’며 영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생각이 났다”고 설명했다.

유영일 과장은 또 “하류 일행이 호텔로 고객을 찾아가 플래카드를 내걸고 ‘쇼’를 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한 사무실 직원 몇명이 동시에 자동차를 구매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으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자동차 세일즈맨이 기업체 입찰에 직접 나서는 것은 과장된 내용으로 꼽았다.

실제 자동차 회사에서는 특판팀이 기업체나 관공서 입찰을 담당한다. 자동차 세일즈맨 개개인이 법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매 대수가 100대를 넘어가는 규모이면 지점, 대리점이 아닌 본사로 직접 연락이 간다. 렌트카 업체와 계약도 마찬가지다.

하류와 승주가 상하이자동차 회장을 상대로 영업 경쟁을 벌이는 것도 그렇다. 수출은 해외영업팀 담당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같은 현실과 드라마 내용의 차이가 드라마 시청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유영일 과장은 “내 직업을 소재로 한다고 해서 관심은 갔지만 현실감이 없다면 몰입하기 어려워 ‘열혈 장사꾼’을 안보려고 했다. 그래도 극중 하류의 생각과 행동은 실제 자동차 세일즈맨들과 다름이 없어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윤배씨는 “자동차 세일즈를 하다보면 무시를 당하는 경우도 있고 건물 꼭대기층부터 한층씩 내려오며 각 사무실에 들러 인사를 하기도 한다. 드라마에서는 하류가 소속된 대리점 직원들과 회식을 하다 옆 테이블 사람들로부터 자동차 세일즈맨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는 내용도 있었지만 실제의 힘든 모습을 좀 더 반영해줬으면 한다. 쉬운 일이 아닌데 드라마를 통해 너무 쉽게 보일까 걱정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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