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명장면, '정우성의 장총 돌리기' 탄생 뒷이야기

  • 등록 2008-07-14 오전 11:43:59

    수정 2008-07-14 오후 1:17:53

▲ 정우성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진짜 장총 돌리며 목숨 걸고 연기”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리는 장면은 바로 정우성이 달리는 말 위에서 장총을 돌리며 총을 쏘는 장면이다.

정우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장면 촬영 뒷이야기를 밝혔다. 상당히 위험해보였다는 말에 정우성은 “진짜 총이었으니 당연히 위험했다”며 “처음에는 장총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총을 돌리는데 성공하게 됐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정우성은 총 돌리는 액션을 아껴뒀다가 중요한 컷에 쓰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냥 땅 위에서 돌릴 때도 위험한 것이기 때문에 시속 60~70km의 말 위에서 총을 돌린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의 권유로 가짜 총을 이용해 시도를 하게 됐다.

말에 올라 가짜 나무총을 돌려본 정우성은 “가짜 총으로는 연기하고 싶은 맛이 안 나” 배우로서 욕심이 생겼다. 정우성은 진짜 총으로 하되 더 느린 말 위에서 하자고 제의했으나 스피드를 살리자는 김지운 감독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마음을 굳게 다잡고 진짜 총으로 촬영을 하게 됐다.

보통 사람들은 그냥 말을 타는 것도 힘든 상황인데 그 위에서 진짜 총을 손에 걸고 돌려가며 연기한다는 것은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다. 자칫 장총을 돌리다 말을 치기라도 하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우성은 조심스레 말 위에서 총을 돌리게 됐고 ‘놈놈놈’의 명장면이 탄생했다.

정우성은 당시에 대해 “한 번 돌리는데 성공을 하니까 멀리서 스태프들이 지르는 환호성 소리가 들려왔다”며 “한 번 성공하니 다음부터는 용기가 생기더라”고 회상했다.

“어렵고 치열하게 찍었기 때문에 화면에 잘 나타난 것 같다“는 정우성은 “‘놈놈놈’에는 액션, 웃음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스펙터클이 있다”며 “몸을 사리지 않은 용기와 열정이 고스란히 영화에 담겨있어 할리우드에서도 놀라고 극찬하는 것이다. ‘놈놈놈’은 오락영화가 이런 것이구나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다”고 말했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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