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수장 신 촬영 후 3일간 악몽"

  • 등록 2007-07-05 오후 3:28:38

    수정 2007-07-05 오후 3:48:55

▲ 이준기(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대변 떠다니는 물 먹는 악몽에 3일간 시달렸어요.”

탤런트 이준기는 18일부터 방송될 MBC 새 수목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극본 한지훈, 류용재, 연출 김진민)의 고달픈 촬영을 이런 에피소드로 설명했다.

이준기는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개와 늑대의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태국 로케이션 당시 강에 수장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그 강에는 사람의 배설물이 떠다니고 있었다”며 “그날 이후 3일 동안 매일 그 물을 먹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이 드라마를 위해 정경호 등 다른 출연진과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20여일간 태국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이준기는 “강물에 떠다니는 배설물들을 보고 촬영을 접었으면 했는데, 결국 촬영을 강행했다"며 "입과 눈에 강물이 들어왔고 발밑에도 뭔가 물컹거리는 게 느껴져 기분이 나빴다”고 털어놨다.

이준기는 이 드라마에서 국가정보원 요원 이수현 역을 맡았다. 극중 이수현은 어려서 태국 범죄조직 청방의 보스에게 어머니가 살해당한 아픔을 지닌 인물로 국정원 요원이 된 뒤 복수를 위해 신분을 속이고 청방에 잠입한다.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지난해 2월 종영된 ‘마이 걸’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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