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헌터스' 폐지요청 "멧돼지 사냥이 오락거리인가?"

  • 등록 2009-11-30 오후 3:17:48

    수정 2009-11-30 오후 3:50:33

▲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로운 코너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사진=MBC)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아이들의 생명관이 왜곡될 것이다."
 
시민단체들이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이하 일밤)가 새롭게 시도하는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이하 '헌터스')의 폐지를 촉구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외에 한국여성민우회, 불교환경연대,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등은 3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환경부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멧돼지 정책에 편승해 제작되는 멧돼지 사냥놀이 '헌터스'의 제작중단과 방송계획을 즉각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락프로그램인 '일밤'의 '헌터스' 제작은 멧돼지 사냥을 하나의 오락거리로 전락시킬 위험이 크다"며 "이는 특히 아이들의 생명관이 왜곡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생명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무감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생명과 생태계에 대한 경악스러운 무지와 오만을 드러낸 MBC와 환경부를 항의 방문을 하겠다"며 "이후 지속적으로 생태적이고 인도적인 개체 수 조절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터스'는 다음달 6일 '일밤'에서 첫 선을 보이는 코너로 이휘재, 김현중, 구하라, 정용화 등의 출연진이 전문 엽사들과 함께 멧돼지를 포획한다는 내용이다.

'알밤' 제작진은 '헌터스'에 대해 "우리나라의 멧돼지 수가 적정 개체 수를 4배나 넘어섰다"며 "지난해 멧돼지가 입힌 피해액이 56억 원에 이르러 멧돼지 포획을 아이템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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