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기무라 타쿠야, 팬 피해 숨바꼭질 촬영

  • 등록 2007-04-27 오후 6:17:51

    수정 2007-04-27 오후 6:17:51

▲ 기자회견이 열린 부산 파라아디스 호텔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사진 유숙 기자)



[부산=이데일리 SPN 유숙 기자] 일본의 톱배우이자 인기 그룹 스마프(SMAP)의 멤버 기무라 타쿠야가 26일 이병헌과 함께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영화 ‘히어로’ 촬영차 부산을 찾은 기무라 타쿠야는 26일 오후4시30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히어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는 ‘히어로’에 한국인 검사 역으로 특별 출연하는 이병헌도 함께 했다.

기무라 타쿠야는 이날 낮 경남 김해 공항에 도착했고 스마프의 노래를 부르며 그를 기다리고 있던 200여명의 팬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내자 가벼운 미소로 화답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배우들이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그때처럼 열광적으로 한국 팬들이 나를 따뜻하게 맞아줘 고마웠고 내가 그런 광경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이 기쁘면서도 부끄러웠다”고 팬들의 환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린 파라다이스 호텔 부근에는 기무라 타쿠야와 이병헌을 보려는 한국과 일본의 팬들이 모여 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부터 호텔 앞에 모인 팬들은 약 300명가량. 팬들은 전날 밤부터 호텔 주변을 서성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팬들의 관심보다 기무라 타쿠야의 소속사 쟈니스의 ‘스타 지키기’는 더 대단했다. 한국에 비해 초상권 관리가 엄격한 일본, 그중에서도 쟈니스는 소속 연예인들의 초상권을 유난스러울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유명하다.
 
쟈니스 소속 연기자들은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 홈페이지 캐스팅 소개에도 사진이 올라가지 않을 정도다. 그런 만큼 기자회견 사진의 온라인 게재는 (원칙적으로) 당연히 금지됐다.

기무라 타쿠야의 부산 촬영 스케줄과 현장 역시 비공개로 진행됐다. 팬들이 몰려 생길 수 있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것.
 
하지만 부산 각지에 흩어진 팬들은 서로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기무라 타쿠야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기무라 타쿠야는 26일 밤부터 촬영을 시작해 27일 부산 모처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이병헌과 자동차 추격신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라 타쿠야는 부산에서 1주일간 촬영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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