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엄태웅 "감독 역할도 얼마나 힘드는데요"(인터뷰)

  • 등록 2008-01-04 오후 2:59:14

    수정 2008-01-04 오후 3:06:04

▲ 엄태웅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저도 나름 힘들었어요.”

배우 엄태웅의 항변이다. 오는 10일 개봉될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 제작 MK픽처스)에서 극중 국가대표 여자 핸드볼팀 감독 역을 맡아 촬영기간에 선수 역으로 출연한 여자 연기자들보다 편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자 대뜸 대꾸를 했다.

“경기 장면에서 뒤쪽 카메라에 계속 잡히는데 감독처럼 보여야지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그렇다고 시나리오에 어떻게 움직이라는 지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도 “사실 편하기야 했죠.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됐으니까요”라며 이내 이번 영화에서 가끔씩 보여준 익살스런 표정을 지었다.
 
▲ 엄태웅


◇ 근엄과 코믹 겸비한 캐릭터, 고집 아닌 최선의 선택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으면서도 결승까지 진출, 세계 최강 덴마크 팀과 맞붙어 편파판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두차례 연장과 승부던지기까지 128분간 혈투를 벌이다 아깝게 은메달에 머무른 여자 핸드볼팀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에서 엄태웅은 유럽 프로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 자신의 고집만 내세우며 선수들과 대립하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동료애에 동화되는 안승필 역을 맡았다. 엄태웅은 때로는 근엄하고 때로는 코믹한 연기로 영화에 재미를 추가하는 양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고 보면 촬영 중 출연진의 교통사고로 제작이 중단된 드라마 MBC ‘늑대’와 SBS ‘천국보다 낯선’에서와 비슷한 구석이 있는 캐릭터다.

이에 대해 엄태웅은 “계산적으로 작품이나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고 들어온 시나리오 중 최선의 선택을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제 성향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영화도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나와 잘 맞는 캐릭터라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다만 과거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세 친구’를 재미있게 봐서 감독에게 믿음이 갔고 영화 흥행과 관계없이 뭔가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죠”라고 출연 계기를 덧붙였다.
 
▲ 엄태웅



◇ 스포츠 영화 흥행성 없다고? 이번엔 달라!

사실 엄태웅은 드라마에서는 ‘엄포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파워를 인정받고 있지만 주연을 맡은 영화에서는 흥행에서 그동안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더구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그동안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먼 스포츠가 소재다. 그동안 스포츠 소재 영화의 경우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말아톤’이 유일하다.

그러나 엄태웅은 이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만큼은 흥행을 자신했다. 스포츠가 소재라는 약점은 있지만 그 내용이 2004년 올림픽 당시 전 국민의 성원을 이끌어 낸 여자 핸드볼인 데다 선수들 개개인의 안타까운 이야기인 만큼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꼭 봐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엄태웅은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뒤 배우로서 찜찜함이 없었고 가슴 따뜻해지는 좋은 영화라는 생각에 만족스러웠어요”라고 말했다.

엄태웅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통해 흥행 배우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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