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일지매③]시청자위원단이 꼽은 '옥의 티'...'일지매' 뒷담화

  • 등록 2008-07-23 오후 3:00:39

    수정 2008-07-23 오후 3:02:12

▲ 일지매(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난 5월 21일부터 방영을 시작해 24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는 높은 시청률만큼 SBS 시청자위원회의 ‘어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 6월 18일 제209차 시청자위원회에서 나온 ‘일지매’에 대한 시청자위원들의 발언을 모았다.

-포졸과 나졸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주었으면

“다른 사극을 보면 당시에 쓰였던 생경한 용어들이 나오면 자막으로 풀어주어 시청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일지매’도 이런 자막 서비스를 해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일례로 일반적으로 조선시대의 경찰을 포졸로 알고 있는데 ‘일지매’에서는 나졸, 나장이라고 나오더군요. 그래서 포졸과 나졸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기 하고...” (권오승 위원)

-도둑질 행위가 자칫 청소년들에게 미화되거나 정당화 될 수도

"일지매의 양아버지가 도적 출신이기 때문에 자물쇠 털이 같은 기술을 배워서 부패한 양반 탐관오리의 집을 털고 이들을 징벌하는 내용들이 주로 전개된 바 있습니다. TV 드라마라는 장르가 가지는 특성인 일상성과 친밀성을 감안한다면 이런 도둑질의 행위가 자칫 청소년들에게 미화되거나 정당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너무 편향된 시각을 갖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이야기를 마무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실 제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인데 너무 '일지매'를 몰입해서 보면서 주위 친구들과 하는 이야기와 평가를 전해 듣고 이런 말씀을 꼭 드려야겠다는 개인적 경험에서 당부 드리는 것입니다.” (유세경 위원)

-콘돔을 활용한 장갑이란 표현...15세 시청층에는 무리

“일지매의 여동생인 봉순이 양아버지를 만나게 되어 장사를 하는 내용이 있는데 현대사회에서의 콘돔을 활용해서 고전적인 표현으로 장갑이라고 표현하여 구성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저는 소재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묘사했었는지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구체적으로 표현했고 15세 시청층에 맞춰서 보기에는 무리한 표현일 수 있습니다.

5월 29일 방송에서는 투견장면이 나오는데 혈흔이 나지 않아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일지매’가 15세 관람가 이기 때문에 다소 완화했어야 한다고 봅니다.”(이종임 위원)

-춘화집 장면, 심의 팀에서 별문제 없다해...세상 변화 실감

‘일지매’ 관련 폭력성과 선정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단지 주인공 자체가 초인적인 영웅이고 그와 맞서는 세력이 대단히 힘이 있고 악한 무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과격한 폭력이 나왔는데요. 주의해서 편집에서 많이 들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선정성 장면 중 지적하신 내용이 춘화집을 팔고 옛날의 피임 도구를 공공연히 보여주면서 파는 장면이었는데요. 저도 이 부분이 걸려서 담당 작가와 PD에게 대본을 고치라고 누차 이야기했으나 안 됐습니다.

제작진들이 반발하면서 심의 팀에 정식으로 의뢰했더니 별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와서 제작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변한 세상을 살고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구본근 SBS 드라마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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