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연기상 수상…주신 분들께 죄송해"

  • 등록 2010-11-02 오전 10:09:39

    수정 2010-11-02 오전 10:25:44

▲ 강동원(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영화 '의형제'로 5년 만에 연기상을 받는 강동원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영화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올해 영평상 연기상에서 남자연기상 수상자로 지목된 강동원은 최근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평론가 분들이 주시는 거라 기분은 좋은데 쑥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올 초 개봉한 '의형제'에서 버림받은 남파공작원 송지원 역으로 분한 그는 혼란스러운 내면을 지닌 차가운 인물로 분해 호연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의형제'의 송지원은 사실 많이 헤맸던 캐릭터"라며 "자신있게 연기한 게 아니라 '이렇게 해도 되나' 싶다가도 '될 것 같은데…'라고 혼자 생각하면서 계속 헷갈렸었다"라며 웃음지었다.

"감정 표현을 조금만 많이 하면 캐릭터가 무너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연기하면서 적지 않은 혼란을 느꼈다"는 것.

그는 "감독님이 잘 잡아주시긴 했는데 상까지 주시니까 죄송스럽기도 하고…송강호 선배가 받으셔야 했을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그러나 시상식 등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여전히 어색한 부분이 있다고.

올해 3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 레드 카펫을 밟은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은 아직도 긴장되고 힘든 부분이 있다"라며 "그나마 기자회견 등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데 레드 카펫은 내게 너무 긴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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