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배우, 연예인 김현주가 싫어 2년간 날 채찍질"

  • 등록 2007-10-31 오후 6:36:13

    수정 2007-10-31 오후 6:37:41

▲ 김현주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한때 배우, 연예인 김현주가 싫었어요."

탤런트 김현주가 31일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인순이는 예쁘다' 제작발표회에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자기 얼굴이 보기 싫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에 대해 김현주는 "인간 김현주는 너무 좋고 마음에 드는데 배우로서, 연예인으로서 김현주는 싫었어요. 그렇게 불리기에는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래서였을까. 김현주는 2년이라는 꽤 긴 시간동안 휴식을 가졌다. 그 동안 김현주는 자신감을 상실했고, 그래서 스스로 부족한 것들에 대한 채찍질을 많이 했다.

그러다 만난 작품이 표민수 PD의 '인순이는 예쁘다'였다.

"사실 더 쉬고 싶었지만 2년 정도 쉬었을 때쯤 표민수 PD의 '인순이는 예쁘다'를 알게 됐죠. 표민수 PD의 작품을 언젠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고, 시놉시스를 보고 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김현주가 이 작품을 하기로 마음먹은 까닭은 분명했다. 한창 자신감이 상실했을 때 자신과 작품 속 여주인공 인순이가 많이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김현주는 이 드라마라면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이 작품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인순이는 예쁘다'는 김현주의 연기 인생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작품이라는 것이다. 김현주는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김현주는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아요. '내가 왜 그랬지'하는 후회도 들었고요. 이 작품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더불어 더 많은 여유도 갖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예쁘다'에서 김현주가 연기할 극중 박인순은 사고로 사람을 죽인 전과가 있지만 밝고 씩씩하게 삶을 개척해나가는 인물이다. 세상의 잣대와 편견에 맞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이지를 보여주는 '인순이는 예쁘다'는 11월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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