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이다희, 녹색 필드서 골프에 `푹~`…`버디버디` 촬영현장

  • 등록 2010-06-08 오후 12:38:11

    수정 2010-06-08 오후 1:25:49

▲가수 겸 연기자 유이가 드라마 `버디버디` 촬영 중 카메라를 향해 깜찍한 브이(V) 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정선(강원도)=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고원지대에 조성돼 빼어난 녹색 경관을 자랑하는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CC(대표 최영). 7일 휴장일인 데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홀인 8번 홀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린 위에서 퍼터를 들고 있는 것은 애프터스쿨의 유이와 프로골퍼 출신 이데일리 골프 전문기자 손보란 기자였다. 또 그린 앞 벙커와 러프에서는 배우 이다희와 채송화가 각각 그린 위에 공을 올리기 위한 어프로치샷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주위로 적잖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덥수룩한 수염에 모자를 쓴 남자가 말했다. “미수 버디퍼팅이야. 퍼팅 넣어야 해!”

골프드라마 `버디버디` 촬영 현장이었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하이원CC에서는 주인공 성미수 역의 유이와 천재 골퍼 민해령 역의 이다희가 세미프로에서 정회원이 되기 위한 선발전을 치르는 장면의 촬영이 진행됐다. 배우와 스태프에게 장면 설명을 한 것은 윤상호 PD였다.

유이는 7m 정도 되는 거리에서 퍼팅을 했다. 그러나 공은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비켜갔다. 몇 차례 더 퍼팅을 했지만 공은 계속해서 홀컵을 외면했다.

 
▲ 드라마 `버디버디`를 촬영 중인 이다희

“어제는 10m 퍼팅도 기가 막히게 넣더니…. 덕분에 어제는 CG비용 10만원 아꼈는데.”

윤상호 PD와 스태프들의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렇다고 한정된 시간 내에 진행해야 하는 촬영에서 들어갈 때까지 퍼팅을 할 수는 없는 일. 결국 퍼팅이 들어간 것으로 설정을 하고 촬영을 계속했다.

이에 앞서 이다희가 벙커에서 퍼 올린 공은 홀컵을 2m 정도 지나서 멈춰 섰다. 기가 막힌 어프로치샷이었지만 설정은 공을 홀컵 30cm 옆에 붙이는 장면이었다. 윤상호 PD는 만족스럽지 않은지 이다희에게 몇 차례 다시 어프로치샷을 시키다 공을 홀컵 옆에 놓은 뒤 촬영을 계속했다.

미수와 해령이 홀컵에서 공을 빼내는 장면,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아낸 미수가 신이 난 듯 그린으로 올라와서 공에 입을 맞추는 장면, 다른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 등도 수차례에 걸쳐 신중하게 촬영이 진행됐다. 윤상호 PD 등 제작진은 장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중간 중간 촬영이 멈출 때도 출연진은 클럽을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스윙연습을 계속했다. 1개월여 이상 골프 연습에 매달린 덕분인지 폼이 상당히 안정돼 있었다. 그런 스윙 폼도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요소가 되기에 충분한 듯 보였다.

스태프 몇 명도 틈틈이 클럽을 휘둘러댔다. 촬영감독은 20m 거리의 홀컵에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빨려 들어가듯 집어넣는 `신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정선에서 장기간 촬영을 하느라 “이젠 녹색이 지겹다”는 푸념도 늘어놓았지만 다들 골프에 푹 빠진 듯했다. 유이와 이다희도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에는 부모님과 필드에 나가야 겠다”고 입을 모았다.

 
▲ 드라마 `버디버디`를 촬영 중인 채송화와 유이, 프로골퍼 출신 이데일리 골프 전문 기자 손보란(왼쪽부터)

손보란 기자는 이날 정회원 선발전을 치르는 세미프로 중 한명인 나나미 역으로 `버디버디`에 제작진의 요청으로 특별출연을 했다. 출연뿐 아니라 유이와 이다희에게 촬영 현장에서 스윙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대본에서 실제 골프 규칙과 다른 설명을 지적하는 등 1인 다역을 담당했다.

손보란 기자는 연기도 제법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손보란 기자의 `끼`에 윤상호 PD도 “대본에 얽매이지 말고 실제 대회 도중 선수들이 하는 말들을 편하게 하라”고 제안을 했을 정도다. 손보란 기자는 퍼팅이 살짝 홀컵을 비켜간 뒤 입을 쌜쭉대며 아쉬워하는 표정연기는 물론 차가운 성격의 해령이 미수와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친 뒤 홀컵에서 공을 꺼내서 가버리자 “어떻게 인사도 안하고 가니. 짜증 지대루다~”라고 대사를 하기도 했다.

‘버디버디’는 골프에 입문한 강원도의 선머슴 같은 산골소녀 미수가 KLPGA 선발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들다 전직 PGA 선수 출신 존 리와 내기골프의 전설 윤광백을 만나고 해령과 라이벌로 실력을 겨루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을 드라마다. 9월 초 촬영이 끝날 예정으로 방송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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