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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에이벡스가 우리 세 명을 아티스트로 대우했다기 보다 자사 이익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시아준수·영웅재중·믹키유천 등 동방신기 세 멤버(이하 동방신기 3인)가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가 세 사람의 일본 활동 중지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동방신기 3인은 17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먼저 팬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에이벡스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성실히 대화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활동 중지 통보를 받게 되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일본 팬들과의 만남 또한 기약할 수 없게 되어 답답한 마음 뿐"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내 활동 재개를 통해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했다.
동방신기 3인 측은 이에 B 대표의 과거 전과는 사실이나, 폭력단과의 관계로 판결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에이벡스는 동방신기 3인과의 계약에 앞서 이에 대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동방신기 3인 측은 이에 "이 내용은 전속 계약의 불이행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의 해지나 활동 중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수개 월 전, 에이벡스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씨제스를 제외한 계약을 요청했다"며 "동방신기 3인은 일본 내 원활한 활동을 위해 이를 수용하고 재계약 논의에 성실히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건과 관련해 법률적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자사(에이벡스)의 욕심을 채울 수 없다고 해서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동방신기 3인의 발을 강제로 묶는다는 것은 비도덕적인 처사"라며며, "이를 반드시 해결해 동방신기 3인이 일본 내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벡스는 16일 오후 세 사람의 현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의 기업 윤리 준수의 경영 방침에 따라, 동방신기 3인의 활동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