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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류스타들이 민족 감정에 기반한 베이징올림픽 행사 참여 보이콧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지난달 말 삼성 베이징올림픽 홍보대사 신분으로 중국 베이징을 찾은 비는 공식석상에서 체조 금메달리스트 류쉬안의 열렬한 환대를 받고도 노래 요청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중국을 대표하는 올림픽 스타가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평행봉 금메달리스트인 류쉬안은 운동선수에서 연예인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해 중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스타다. ‘체조 얼짱’ 출신 연예인으로서 인기를 업고 현재 베이징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당시 비는 목이 풀리지 않아 양해를 구하고 대신 CD로 노래를 들려줬으나 중국 네티즌들은 앞뒤 가리지 않고 민족 감정으로 몰고 가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류스타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에 대해 올림픽과 관련된 일이면 무조건 반기를 들고 나오는 데에는 중국 언론들의 부추김이 원인이 됐다.
중국 포털사이트 ‘톰닷컴’은 최근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의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비의 올림픽 홍보대사 활동을 소개하고 한국이 베이징올림픽으로 이익을 얻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언론을 비롯한 많은 언론들은 백두산 영토문제와 고구려 역사문제를 재삼 거론하며 민족 감정 자극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한국 기업들이 올림픽을 통해 이익을 취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더해 대만 톱가수 주걸륜(저우제룬)이 “올림픽 주제가 등 관련 노래는 중국어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올림픽 행사를 중국인들만의 행사로 만들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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