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문근영의 '연기대상', 시청률 벗어난 대상 수상자 선정 '눈길'

  • 등록 2009-01-01 오전 2:05:16

    수정 2009-01-08 오전 10:13:42

▲ 김명민 문근영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나에게 연기할 수 있는 달란트를 주시고 그걸 충분히 채워주지 않아 노력하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김명민)

"앞으로 연기를 계속 하고 싶은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제게 큰 짐이 될 것 같다." (문근영)

숱한 화제를 낳은 지상파 방송 3사 연기대상 시상식이 마무리됐다. 2008년 연기대상 수상자들의 면면 중 눈에 띄는 대목은 MBC와 SBS가 시청률 중심에서 벗어난 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는 점이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SBS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음악 드라마라는 실험적인 소재와 주인공 김명민의 호연으로 초반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를 일으켰지만 평균시청률 16.7%(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자체 최고 시청률도 19.5%로 시청률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을 아니다.

문근영에게 대상을 안겨 준 '바람의 화원' 역시 평균시청률 12.8%, 자체 최고 시청률 16.6%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더구나 이 두 드라마는 엇비슷한 시기에 방송을 시작해 시청률 경쟁을 벌여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베토벤 바이러스'는 선두, '바람의 화원'은 꼴찌였다.

그럼에도 이들 작품은 새로운 소재에 도전하면서 독특한 캐릭터를 창출해냈다는 점과 뛰어난 연출력 등을 인정받아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각 방송사가 과감히 '시청률 지상주의'에서 한발 물러서 대상 수상자를 결정한 것은 이런 평가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MBC의 경우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과 김명민에게 공동수상을 안기면서 상의 공신력 면에서 논란을 낳기는 했지만 '뉴하트'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을 제치고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을 대상 수상자로 지목한 것은 이러한 면에서 의미가 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상파 방송 드라마 시청률은 점차 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사 또한 30~4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 위주의 수상관행을 벗어나 시청자들의 다양한 평가에 귀기울이는 수상방식을 확립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김명민과 문근영의 대상 수상은 좋은 전례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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