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 강훈의 이색 도전...“변심? 트로트 쉽게 보지마”

  • 등록 2008-03-25 오후 2:49:58

    수정 2008-03-25 오후 2:50:37

▲ 강훈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또 한 명의 젊은 트로트 가수가 탄생했다. 바로 언더그라운드에서 6년간 인디밴드 생활을 하다가 트로트로 전향한 신인가수 강훈이다.

강훈은 지난 달 첫 싱글 ‘패셔니스타’(PASSOIN-ISTAR)를 발표하고 트로트 가수로 오버그라운드를 두드리고 있다. 타이틀곡 ‘험한세상 다리되어’는 빠른 비트에 경쾌한 브라스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멜로디도 가볍고 가사도 쉬워 귀에 쏙쏙 박히는 곡이다.

◇록에서 트로트로...새로운 매력에 빠지다

“록을 하다가 트로트로 바꿨다니까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언더에서 활동할 때에도 트로트는 계속 해왔던 음악이에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트로트야말로 나와 잘 맞는 음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디밴드에서 트로트를 불렀다니 썩 어울리진 않는다. 하지만 강훈은 많은 행사와 공연을 다니면서 트로트만큼 분위기를 ‘업’시키는 장르가 없다며 그러면서 트로트에 대한 힘을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강훈은 트로트 오디션을 보고 현 소속사에 들어왔다. 어쩐지 영화 ‘복면달호’를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과 꼭 같지만은 않아요. 전 트로트에 대한 거부감이 처음부터 전혀 없었거든요. 트로트의 강점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 점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노래 할 맛도 나더라고요.”
▲ 강훈

하지만 결과적으로 강훈은 쉽지 않은 시점에 오버그라운드에 발을 들여놨다. 가요계가 불황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젊은 가수의 트로트 음악도 이미 장윤정, 박현빈 등의 가수가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틈을 노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멀티플레이어로 차별화...음악적으로 준비된 신인

“맞아요. 저 또한 젊은 트로트 가수 중의 한 명인 게 사실이죠. 하지만 분명 저만의 색깔이 있다고 생각해요. 전 트로트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트로트 음악만 고집하진 않을 거예요. 요즘 트렌트가 멀티플레이어잖아요. 트로트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 멀리플레이어 가수가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그 말이 무리인 것 같진 않았다. 강훈은 록을 하기 훨씬 전부터, 시간으로 따지면 무려 20년간 음악과 함께 해왔다.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와 서예가인 아버지 밑에서 예술적인 재능을 물려받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마추어 밴드그룹에서 활동했다.

그는 대학을 성악과로 입학해 작곡과로 바꿨으며 클래식을 비롯해 흑인음악, 전통음악,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조금씩 다 건드려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트로트로 승부를 걸고 있지만 ‘패셔니스타’ 활동 후에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팝페라 앨범을 낼 계획도 있다. 한 마디로 그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감추고 있는 준비된 신인이다.

“트로트라는 음악이 쉽고 또 편하다 보니 다른 음악 장르에 비해 낮춰 보는 경향도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어디 가든 트로트가 빠지는 일은 없어요. 게다가 남녀노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음악이죠. 제 노래도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 지금처럼 힘든 세상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힘이 트로트에는 있거든요. 지친 여러분을 위해 제가 대신 신나게 노래할게요.”
 
(사진=한대욱기자)
▲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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