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캐머런, 그의 방한이 특별한 이유

  • 등록 2010-05-12 오후 2:15:05

    수정 2010-05-13 오전 10:02:01

▲ `아바타`(왼쪽)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세계 최초의 풀 3D 실사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12일 오전 한국을 첫 공식 방문했다. 그간 많은 해외 거장의 내한이 있었지만 이번 캐머런 감독의 방한은 성격이 다르다.

그간 한국영화 시장이 질적 양적 팽창을 거듭하며 해외 유명 감독이 심심찮게 한국을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000만 이상의 티켓 파워를 가진 한국시장이 아시아 주요 흥행의 요충지로 떠오르며 작품 홍보차 감독과 주요 배우들이 잇따라 내한한 것.

아울러 `부산국제영화제`나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 주요 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며 유명 감독이 한국을 찾는 일은 더욱 잦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캐머런 감독의 방한은 지금까지 영화감독의 내한과 궤를 달리한다. 12일부터 열리는 SBS 서울디지털포럼에서 2일째(13일) 기조연설을 맡았기 때문이다.

서울디지털포럼은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포럼으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유명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해왔다.

그간 포럼의 주요 연사들이 주로 정계나 기업인이었다는 점에서 캐머런 감독의 기조연설은 특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화가 정책이나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캐머런 감독은 `신(新) 르네상스 - 또 하나의 세상을 깨우다`라는 올해 포럼의 주제 속에 `상상력과 기술 신(新) 르네상스를 맞다`란 연설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3D 영화 `아바타`의 흥행 신화로 캐머런 감독은 단순히 영화장르의 발전을 불러온 감독을 넘어서 영상 산업 전반의 선구자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캐머런 감독의 추후 일정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캐머런 감독은 당초 13일 서울디지털포럼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뒤늦게 일정을 하루 늘였다. 방송통신위원회, 삼성전자 관계자 등과의 만남을 위해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삼성전자 모두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현재 3D 기술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0월부터 세계 최초로 풀 HD급 지상파 3D 실험 방송을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고, 삼성전자도 세계 3D TV 시장을 선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과 영화 `아바타`로 전세계에 3D 기술의 우월성을 과시했던 거장의 만남은 당연하면서도 특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편의 영화로 전세계 영상 산업 전반의 흐름을 바꾼 캐머런 감독이 격변기에 놓인 한국의 영상 산업에 어떤 훈수를 둘지, 그의 한 수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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