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강우석 감독 인터뷰 "'투캅스'처럼 시원하게 웃길 것"

  • 등록 2008-06-02 오후 2:06:35

    수정 2008-06-02 오후 2:08:04

▲ 강우석 감독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투캅스’처럼 시원하게 웃겨드리겠습니다.”

강우석 감독이 1편 이후 6년 만에 들고 나온 ‘강철중:공공의 적1-1’(이하 ‘강철중’, 제작 KnJ엔터테인먼트)에 중점을 둔 것은 관객들의 웃음이다.

강우석 감독은 ‘강철중’에 대해 “내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영화”라며 “‘투캅스’ 때의 감각이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철중’은 지난 2002년 개봉된 ‘공공의 적’ 1편의 속편이다. 2005년 선보였던 ‘공공의 적’ 2편에서는 주인공 강철중(설경구 분)이 검사로 나왔지만 이번 ‘강철중’에서는 1편처럼 형사로 복귀(?)했다.

그러나 강우석 감독은 ‘강철중’을 단순히 1편과 비슷하게 만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강우석 감독은 “벌써 1편 이후 6년이 흘렀는데 주인공 강철중 역의 배우가 여전히 설경구지만 변화가 없을 수 없다”며 “영화가 전개되면서 과거 캐릭터가 나오겠지만 흐른 세월만큼 강철중에게 예상되는 변화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

‘공공의 적’은 제목대로 국민들 누구나 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악인을 ‘정의파 꼴통’ 강철중이 뒤쫓는 내용의 영화 시리즈로 형사물이다. 이번 ‘강철중’은 고교생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이려다 뜻대로 안되자 죽여 버리는 조직의 보스 이원술이 공공의 적이다.

할리우드 형사물의 경우 ‘다이하드’, ‘리셀웨폰’ 등의 시리즈는 박진감 넘치는 총격전과 비행기, 건물 등 대규모 폭파장면 등으로 눈길을 끈다. 그에 비해 한국 형사물은 규모가 작아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강우석 감독이 ‘강철중’의 흥행을 자신하는 것은 한국적인 소재라는 점이다. 총기휴대가 금지된 한국에서는 범인이 엽총을 들고 나오는 것 외에 억지스럽게 대규모 총격전을 집어넣는 것보다 경찰과 범인의 총격전이 없는 것이 오히려 관객 정서에 더 맞는다는 게 강우석 감독의 생각이다.

“‘친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쉬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관객들의 정서에 맞는 스토리였기 때문이죠. ‘괴물’도 배경이 한강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응은 더했고요.”

더구나 이번 ‘강철중’의 모티브는 SBS 시사프로그램 ‘세븐데이즈’에 소개된 실제 사건에서 따왔다. 한국 관객들이 공감대를 갖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 강우석 감독

전체 스토리는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강우석 감독은 이원술 역을 코믹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정재영에게 맡김으로써 웃음을 집어넣었다. 또 유해진, 이문식도 출연한다.

한국영화가 불황에 빠진 상태, 더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연이어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에 ‘강철중’은 개봉을 하게 되지만 강우석 감독이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강철중’의 개봉은 오는 19일. 이제 3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그러나 강우석 감독은 초조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강철중’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기대감을 직접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욕탕에서 50대 아저씨가 먼저 얘기를 걸며 ‘새로 나오는 ‘공공의 적’ 시리즈가 기대된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이번 영화도 ‘강철중’ 캐릭터를 더 보여 달라는 팬들의 요청 때문에 기획했고요.”

강우석 감독은 “‘강철중’이 재미없다면 악평을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강철중 역의 설경구와 영화가 흥행하면 시리즈를 한번 더 하자는 약속도 했다고 밝혔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강철중’이 한국영화 불황 타개의 선봉에 서서 할리우드 인기 형사물 시리즈에 비교되는 한국적 형사물 시리즈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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