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新 라이벌①]'무릎팍도사'vs'박중훈쇼'...톱스타 섭외 경쟁 치열

  • 등록 2009-02-11 오전 11:54:47

    수정 2009-02-11 오후 1:14:26

▲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와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와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이하 ‘박중훈쇼’)가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을 메인MC로 내세워 게스트와 상담을 가장해 인생 스토리를 풀어내는 예능프로그램. ‘박중훈쇼’는 배우 박중훈이 진행을 맡아 고품격 시사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다.

언뜻 보면 두 프로그램은 성격이 전혀 다른 것 같다. 방송이 되는 날도 ‘무릎팍도사’는 수요일, ‘박중훈쇼’는 일요일로 각기 다르다. 그럼에도 두 프로그램이 라이벌 구도를 피할 수 없는 것은 톱스타 게스트 섭외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중훈쇼’는 지난해 12월 첫회에서 장동건을 시작으로 김태희, 정우성, 안성기, 주진모와 차태현 등 톱스타들을 MC 박중훈이 연예계 마당발이라는 것을 과시라도 하듯 연이어 불러들였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않던 톱스타들이 자주 출연했던 ‘무릎팍도사’도 올 들어 고현정, 김승우 등을 잇따라 출연시켰고 권상우 출연 방송도 준비하고 있는 등 ‘박중훈쇼’에 맞불을 놓는 분위기다.

하지만 시청률에서는 ‘무릎팍도사’가 코너로 포함된 ‘황금어장’이 15%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박중훈쇼’는 지난 8일 8.9%, 1일에는 7.6%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방송되는 날짜가 다른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황금어장’과 ‘박중훈쇼’ 모두 같은 시간대에 연예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중훈쇼’의 완패다.

‘박중훈쇼’는 초반부터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지만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첫회 장동건과 토크를 진행하다 갑자기 F1 경주용 자동차를 소개하는가 하면 2회에서는 고(故)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에 이어 각기 소속 정당이 다른 여성 국회의원 3명을 초청해 토크를 진행했다.

또 제작진은 최근 시사성 강화를 위해 당분간 톱스타 게스트를 섭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불과 1주일 만에 주진모와 차태현을 게스트로 출연시키는 등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반면 ‘무릎팍도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명의 게스트를 출연시켜 게스트의 프로필을 소개하고 인생사, 그를 둘러싼 루머 해명 등으로 진솔한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준다. 게다가 강호동을 비롯해 고정 출연하는 유세윤, 우승민이 중간에 끼어들며 보여주는 다소 과장된 말투와 행동은 재미를 더해주고 게스트가 편안한 느낌을 갖도록 해준다.

연예인뿐 아니라 산악인 엄홍길, 발레리나 강수진, 소프라노 조수미, 역도선수 장미란 등 비연예인 게스트들이 출연해도 시청자들이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무릎팍도사’는 최근 톱스타 게스트 섭외에만 중점을 둔 듯 같은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스타, 그들과 관계가 있는 게스트들을 연이어 출연시키면서 초심을 잃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무릎팍도사’가 ‘박중훈쇼’와 비교해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위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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