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베바스'②]김명민·이지아·장근석·이순재가 뽑은 명대사 명장면

  • 등록 2008-11-12 오후 12:39:39

    수정 2008-11-12 오후 1:10:17

▲ 김명민 이지아 장근석 이순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주인공인 마에스트로 강마에(김명민 분)의 직선적이고 독설적인 대사와 눈길을 끄는 많은 장면들로 인해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덕분에 유행어도 많았고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럼 이를 직접 연기했던 연기자들이 꼽은 명장면, 명대사는 어떤 것들일까?

◇ 김명민(강마에 역)

‘베토벤 바이러스’ 10회 합창교향곡 연주에 앞서 강마에가 단원들에게 얘기를 하는 장면과 그 순간의 대사가 명장면, 명대사로 꼽을 만한 것 같다.

당시 합창단이 없다는 말에 단원들이 당황하고 혁권(정석용 분)은 ‘양해를 구하고 지금이라도 공연을 접자’고까지 하는데 강마에가 “보통 단원들이면 그래요, 저 공연 접습니다. 근데 여러분이니까 하는 겁니다. 왜? 여러분들은 잡초니까. 이미 이런 일 겪어봤죠? 그리고 다 이겨냈죠? 신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시련을 줍니다. 고로 우린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갑시다. 가서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얼마나 멋진 사람들인지 보여줍시다”라고 말했다.

강마에의 대사는 그 전까지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에 대해 독설이 많았는데 힘이 나게끔 격려하는 대사, 희망을 주는 대사라는 점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다.

◇ 이지아(두루미 역)

명장면은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연주회 장면을 꼽고 싶다. 내가 그 안에서 함께 연주하고 있는 게 소름끼치도록 감동적이었다.

명대사는 강마에가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출신 단원들과 함께 연주하지 못하겠다며 독설을 해대고 있는데 스팸전화가 오자 두루미가 강마에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 전화에 대고 한 것. “모차르트가 평민이란 걸 아니? 네 논리대로라면 모차르트는 평생 땅 파고 소 젓 짜고 치즈 팔다 죽었어야 돼.”

◇ 장근석(강건우 분)

명장면은 강건우가 지휘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강마에가 ‘이건 아니다’라며 직접 지휘를 하던 모습. 이 드라마의 큰 줄기 중 하나는 강마에와 강건우의 대립, 갈등, 애증(?)이라고 생각하는 데 두 사람의 갈등, 강건우에 대한 강마에의 견제, 강건우가 강마에에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모두 압축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명대사는 강건우가 강마에에게 “이건 내 오케스트라입니다. 앞으로 여기 오지 마세요”라고 한 것. 이전까지 강건우는 불만도 속에 담아놓는 캐릭터였는데 이 장면을 기점으로 캐릭터가 확실히 살아났다고 생각한다.

◇ 이순재(김갑용 분)

치매 병력이 알려져 오케스트라에 쫓겨나게 된 김갑용이 자신이 괜찮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거리에서 혼자 오보에 연주를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명대사는 김갑용이 오케스트라에서 설 자리를 잃은 뒤 불량스러운 길로 빠지려고 하는 하이든(쥬니)을 데리고 나와 해준 얘기를 꼽고 싶다. “너 원래 베이스도 탄탄하고, 거기다 요새 너 하루 네시잔 자고 아르바이트 하지? 플롯을 딱 석달만 그렇게 해봐.(중략) 전설적인 플루니스트? 그걸 왜 남을 시켜. 네가 피땀 흘려 모은 돈 쏟아가면서 그 좋은 걸 왜 남한테 주냐고. 네가 그냥 직접 돼 버리면 되잖아”라며 자극을 주고 용기를 불어넣는 게 좋았다.

김갑용이 강마에에게 치매가 아니라고 항변하다 쫓겨나며 강마에의 개 베토벤에게 “네가 주인보다 낫다”고 한 대사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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