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허정무호, 요르단과 어이없는 2-2 무승부

  • 등록 2008-05-31 오후 10:16:25

    수정 2008-06-01 오전 1:12:41

▲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허정무호가 안방에서 요르단과 답답한 무승부를 연출했다.

한국은 31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조 3차전에서 전반 38분 박지성의 선제골, 후반 2분 박주영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가다 후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2무를 기록했으나 이어지는 요르단(6월 7일) 투르크메니스탄(6월 14일)과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자칫하면 최종 예선 진출까지 마음을 졸여야 하는 처지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허정무호는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부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골결정력 부족과 함께 지적되던 수비 불안이 화근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면서부터 요르단을 압도했으나 첫 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답답했다. 아직 짜임새가 부족한데다 요르단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파고들지도 못했다.

프림미어리거 설기현을 제치고 오른쪽 날개로 투입된 신예 이청용이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3분 김남일, 14분 이청용, 16분 안정환, 19분 곽희주의 슛이 잇따랐으나 공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상대 수비에 걸렸다.

결국 한국 축구의 에이스 박지성이 물꼬를 텄다. 전반 38분 박주영의 코너킥이 이청용의 다이빙 헤딩 등을 거쳐 골문 앞에서 기회를 노리던 그에게 연결됐고, 박지성은 차분하게 논스톱슛으로 밀어넣어 이라크 골네트를 흔들었다.

일단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다시 추가골을 뽑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가 상대 미드필드를 단독돌파, 페널티지역 지역까지 파고들자 요르단 수비가 태클로 저지하다 페널티킥을 헌납 한 것. 박주영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스코어는 2-0, 한국의 낙승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 후반전 요르단의 하산 파타가 동점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하지만 허정무 감독의 우려처럼 요르단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과는 달리 공격에 비중을 두면서 날카롭게 한국을 압박했고, 한국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GK 김용대가 어이없는 패스로 위기를 만들더니 중앙 수비수 이정수도 중도에 볼을 빼앗기는 등 불안감을 키우다 결국 2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요르단의 미드필더 하산 압델 파타에게 터닝슛으로 첫 만회골을 허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은 김남일 대신 조용형을 투입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으려 했으나 34분 포백 수비가 상대 패스 한방에 무너지면서 다시 하산 압델 파타에게 동점골까지 내줬다. 후반 초반까지 팬들의 환호로 달아오르던 상암 월드컵 경기장은 이후에는 아쉬운 탄성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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