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벼락스타②]'이준기부터 이지아까지'...21세기 깜짝★ 계보

  • 등록 2009-01-16 오후 2:19:07

    수정 2009-01-16 오후 2:21:42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
 
벼락스타를 설명하는데 시인 바이런이 남긴 이 말만큼 적당한 표현은 없다.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 한 편으로 어느 날 갑자기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평범한 연예인에서 톱스타로 부상한 이들. ‘신데렐라’ 혹은 ‘깜짝 스타’로 불리며 인기와 함께 영향력이 수직상승한 ‘21세기 벼락스타 베스트 5’를 살펴봤다.  

◇‘왕의 남자’로 대통령까지 만난 이준기

2001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준기는 영화 ‘발레 교습소’와 ‘호텔 비너스’ 등에 출연했지만 빛을 발하지 못하던 평범한 신인이었다. 그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꾸어 놓은 건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 영화에서 예쁜 남자 공길 역을 맡은 이준기는 저잣거리의 광대로 살다가 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게 되는 중성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일약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2006년 연말 개봉한 ‘왕의 남자’는 삽시간에 흥행에 불이 붙으며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치고 역대한국영화 흥행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1천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왕의 남자’에 대해 공길을 연기한 이준기의 중성적인 매력이 초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준기는 2007년 3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주도한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 영화계를 대표해 참석할 정도로 벼락스타가 됐다. 그해 4월에 열린 이준기의 팬미팅에는 무려 1만5000여명의 팬들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이준기는 영화 ‘플라이 대디’로 흥행의 쓴 맛을 보기도 했지만 2007년 8월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안방극장에 복귀, 호평을 받은 뒤 지난 해 5월 SBS 드라마 ‘일지매’의 타이틀 롤을 맡아 시청률 30%를 이끌어냈다. 2008년 SBS 주중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30%를 돌파한 작품은 ‘일지매’가 유일했다. 이준기는 이런 공로로 2008년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이준기는 최근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실시한 ‘2008년 중국 최고 인기 남자스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330만여 명의 현지인이 참여한 가운데 해외스타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중화권 스타로서도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김아중, ‘미녀는 괴로워’로 '흥행 퀸' 부상 

김아중은 2004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 당시 김아중은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신인은 아니었다. 2004년 KBS 드라마 ‘해신’에서 호위무사로 분해 주목을 받기는 했어도 김아중에게 주연 자리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이후 2005년 MBC 드라마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와 KBS 1TV 일일드라마 ‘별난 남자, 별난 여자’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예계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뒤 영화 ‘어깨동무’와 ‘광식이 동생 광태’를 통해 스크린으로도 활동 폭을 넓혔다. 그러던 와중에 ‘미녀는 괴로워’의 시나리오가 김아중에게 왔다. 여자배우가 주인공인 영화지만 주인공 한나가 전신성형을 통해 환골탈태 한다는 줄거리를 선뜻 받아들 톱스타는 없었다.

결국 배역은 김아중에게 돌아갔고, 김아중은 기회를 십분 살려 행복한 미녀로 부상했다.
 
영화에서 김아중은 특수분장을 통해 100kg에 육박하는 한나의 모습과 전신성형을 통해 날씬해진 한나의 두 가지 모습을 열연했다. 결국 2006년 12월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는 김아중의 파격적인 모습과 코믹한 연기에 힘입어 66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역대 로맨틱코미디 영화 최고흥행작이라는 영광의 타이틀까지 거머줬다.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 이후 2007년 한 해 동안 무려 8개의 대기업 CF를 섭렵했고 제44회 대종상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충무로의 톱스타로 급부상했다.

◇윤은혜, 베이비복스 막내에서 브라운관 톱스타로

1999년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의 막내로 연예계에 데뷔한 윤은혜는 연기자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가수로 꼽힌다. 윤은혜는 ‘베이비복스’ 데뷔 당시 유일한 중학생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베이비복스’가 해체되고 멤버들의 각자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윤은혜는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X맨’에서 여자 천하장사 콘셉트로 주목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래도 윤은혜의 위치는 가수와 예능인 사이에서 어정쩡했다. 때문에 윤은혜가 2006년 MBC 드라마 ‘궁’에서 주인공 채경으로 캐스팅 되었을 때 의아하게 생각하는 연예계 관계자가 많았다. 이전까지 윤은혜는 드라마 출연 경험이 전무했다.

그러나 윤은혜는 원작의 채경을 자신만의 연기로 소화하며 ‘궁’의 인기를 주도했다. 그때부터 시청자들은 윤은혜를 더 이상 여장사 혹은 베이비복스의 막내로 보지 않고 연기자 윤은혜로 봤다. 이어 윤은혜는 2006년 여름 KBS 2TV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 오만석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당시 월화드라마를 석권하던 MBC ‘주몽’에 맞서 시청률 15%대를 견인하는 히트메이커로 부상했다. 그리고 2007년 7월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 역으로 안방극장의 톱스타 자리를 공고히 했다. 윤은혜는 2007년 MBC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과 2008년 제4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다니엘 헤니, '김삼순'으로 할리우드까지 초특급 열차를 타다

2005년 7월 방영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한 명의 혼혈 벼락스타를 탄생시켰다. 드라마에서 정려원의 남자친구인 헨리 킴으로 분한 다니엘 헤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당시 시청률 50%를 넘기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라섰고 덩달아 한국 드라마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혼혈 댄디 가이 다니엘 헤니 또한 한순간에 스타가 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니엘 헤니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의 증권가에서 근무하다 배우의 길을 선택,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머니의 나라를 찾았다. 다니엘 헤니의 수려한 외모는 이내 CF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CF 모델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내 이름은 김삼순’에 캐스팅 된 것.

다니엘 헤니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한 번에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 각인 시켰고 이후 드라마 ‘봄의 왈츠’와 영화 ‘미스터 로빈 꼬시기’ 및 ‘마이 파더’에서 주인공의 자리를 꿰차며 확실한 톱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마이 파더’를 통해서는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비롯해 7개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독식해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니엘 헤니는 영화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에 오디션 없이 진출, 오는 상반기 개봉을 앞둔 ‘울버린’을 통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지아, ‘태사기’로 뜨고 ‘베바스’로 날다

2007년 방송가 최대의 화제작은 단연 MBC에서 방영한 ‘태왕사신기’였다. ‘태왕사신기’는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담은 판타지사극으로 주인공 담덕 역에 배용준이 출연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막상 ‘태왕사신기’가 시작하자 신인 이지아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이지아는 ‘태왕사신기’ 이전에 연예계와 전혀 상관이 없던 그야말로 생짜 신인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패션을 공부하던 이지아는 ‘태왕사신기’ 공개오디션 소식을 듣고 진로를 바꿔 이에 응했고 이지아는 ‘태왕사신기’의 여주인공 수지니로 발탁됐다. 하룻밤에 430억 대작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지아는 ‘태왕사신기’ 이후 지난 해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킨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여주인공 두루미 역을 맡았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이지아는 제 몫을 다 해내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는 데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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