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돌+아이, 세종대 윤아'...연예계, '보통사람'이 뜬다

  • 등록 2009-05-11 오후 1:35:44

    수정 2009-05-11 오후 1:36:58

▲ 세종대 '윤아', MBC '무한도전-돌+아이 특집',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한 일반인 그리고 경기대 '손담비' 등 연예계 보통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맨 위부터 시계 방향 순) 그 아래는 일반을 소재로 삼아 화제가 된 KBS 2TV' 솔 약국집 남자들', '그저 바라보다가',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별들이 모인다는 연예계에 ‘보통 사람’이 각광을 받고 있다.

보통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스타가 되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이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은 최근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도 즐겨 사용되며 히트를 유발하고 있다.

스타가 주목을 받아야 마땅한 연예계에 이렇듯 보통 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 꿰차고 앉아 활개를 치는 것은 무척이나 이례적인 일이어서 눈길을 끈다.

가장 큰 변화는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간 드라마나 영화에선 재벌 2세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초능력자, 또는 천재가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 소시민이 주인공으로 나선 작품들이 부쩍 늘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시티홀’, KBS2TV ‘솔약국집 아들들’ ‘그바보’, MBC '내조의 여왕'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드라마들은 같은 시간대 여타 드라마들과의 시청률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공무원, 약국집 아들들, 전업주부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이 이야기가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보통 사람들의 삶이 드라마의 주 소재로 자주 활용되는 것은 경제적 여파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작비 삭감으로 초능력이나 영웅을 소재로 한 드라마 또는 영화 제작이 어려워진 데다 시청자 역시 자신들의 삶과 무관한 황당무계한 이야기보다는 보면서 소소한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에 좀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셈이다.

오락프로그램에선 아예 일반인을 전면에 내세운다.

‘1박2일’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무한도전’ 등은 일반인들을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시켜 재미를 배가시킨다. 특히 MBC ‘무한도전’의 ‘코리안 돌+아이’ 특집에는 대한민국 1%에 해당하는 독특한 일반인이 다 모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돌+아이’임을 증명하기 위해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6명의 멤버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연예인의 친구라는 촉매제를 활용해 일반인을 출연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 외에도 스타 못지않은 기상천외한 장기의 소유자들이 모여드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나 ‘세종대 윤아’ ‘경기대 손담비’ 등 각 대학 퀸카들을 소개되는 KBS 2TV ‘로드쇼 퀴즈 원정대’ 등도 일반인 스타의 산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반인 스타의 프로그램 출연은 제작비 절감과 함께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기획사를 통해 정제되고 틀이 잡혀진 연예인의 이미지와는 다른,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공감대도 크게 작용한다. ‘그 나물에 그 밥’ 같은 프로그램에 질린 시청자들에게는 보통 사람들이 안방극장에서 활약하는 그 모습 자체가 신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일반인 에피소드에 소재고갈 위험도 덜하다.

다만, 일반인들이 방송에 활용되고 적극 참여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인위적 캐스팅이나 재미를 주기위해 지나치게 스토리를 과장하는 방송제작 형태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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