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한달, 방송3사 성적표는?...현상유지 SBS가 '최고', 희비교차

  • 등록 2009-05-18 오후 12:14:31

    수정 2009-05-18 오후 1:55:44

▲ 2009년 봄 개편을 맞아 폐지된 KBS 1TV '가족오락관'과 KBS 2TV '사랑과 전쟁'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지상파 방송 3사의 봄 개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2009년 봄을 맞아 각각 4월말 개편을 단행한 KBS와 MBC, SBS는 그 성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상유지’가 가장 긍정적인 성과다. 개편의 폭이 가장 작았던 SBS는 기존과 비슷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KBS는 다소 처진 분위기다. MBC는 전부터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BS는 지난 4월27일부터 수요일 오후 6시30분 박수홍이 진행하는 ‘기분 좋은 작전’을 신설하고 ‘김정은의 초콜릿’을 토요일 밤 12시10분으로 옮기는 개편을 단행했다. 또 토요일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방송시간을 5분 추가해 90분으로 늘렸다.

‘김정은의 초콜릿’의 경우 기존 수요일 심야 시간대에 2%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개편 후 지난 16일 4.8%(이하 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도 동시간대 1위 ‘무한도전’을 바싹 추격하며 괴롭히고 있다.

KBS는 장수 프로그램 1TV ‘가족오락관’과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각각 26년과 10년 만에 폐지하고 신개념 코미디프로그램 2TV ‘코미디쇼 희희낙락’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토요일 ‘스펀지 2.0’을 금요일로 옮기고 ‘천하무적 토요일’을 신설했으며 이에 앞서 3월29일 ‘해피선데이’에 이경규, 이윤석 등을 영입해 ‘남자의 자격’을 선보였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은 두자릿수 시청률로 동시간대를 평정했지만 ‘코미디쇼 희희낙락’으로 대체되며 SBS ‘절친노트’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MBC는 ‘MBC스페셜’을 토요일에서 금요일로 이동하며 지난 1일부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휴먼다큐 ‘사랑’을 방송 중인데 두자릿수 시청률로 이 시간대 1위로 나섰다.

‘코미디쇼 희희낙락’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 시청률은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보다 못한 상황이다. 향후 시청률이 상승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천하무적 토요일’도 첫 방송된 지난 4월25일 5.4%에서 16일 9.3%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지만 ‘스펀지 2.0’이 방영되던 시기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스펀지 2.0’은 금요일 오후 9시대로 자리를 옮겨서도 15일 10.8%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남자의 자격’의 경우 코너별 시청률이 지난 3일 6.2%, 10일 7.3%, 17일 6.1%로 아직 부진한 상태. 그나마 ‘1박2일’ 코너가 같은 기간 각각 24.4%와 26.7%, 27.2%로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해피선데이’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MBC는 토요일 오후 11시55분에 방송되던 ‘개그야’를 일요일 오후 4시20분으로 옮기고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였다가 독립한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를 토요일 오후 9시45분으로 이동하는 등 4월27일부터 개편을 했다. 이에 맞춰 주말특별기획드라마도 부활시켜 토, 일요일 오후 10시40분에 편성했다. 또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2부를 소녀시대가 출연하는 ‘공포영화 제작소’와 실제 커플인 김용준, 황정음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준 ‘우리 결혼했어요’로 구성하고 1부는 퀴즈쇼 형태인 ‘퀴즈 프린스’로 바꾸는 등 변화를 줬다.

‘세바퀴’는 4월 초 독립하며 토요일 오후 10시30분에 새둥지를 틀었을 때는 15%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다 다시 자리를 옮긴 뒤 16일 10.8%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09 외인구단’으로 부활 스타트를 끊은 주말특별기획드라마도 아직 한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개그야’도 2주 연속 5.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직 별다른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1부 3%대, 2부 6%대 시청률로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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