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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어드벤티지' 남아공, 개막전 이변 재현할까
역대 월드컵 개막전은 이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개막전에선 월드컵에 처녀출전했던 카메룬이 전 대회 우승국이었던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 기세를 이어가 카메룬은 8강까지 진출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 축구의 변방이었던 세네갈이 전 대회 우승팀이자 당시 세계최강 프랑스이었던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선 전 대회 우승국이었던 아르헨티나가 약체로 평가받던 벨기에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이번 개막전의 경우 객관적인 전력에선 멕시코가 남아공 보다 한 수위로 평가된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83위의 남아공보다 무려 66계단이나 앞서있다. 더구나 멕시코는 월드컵 직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를 2-1로 눌러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하지만 남아공은 홈어드벤티지라는 큰 무기를 갖고 있다. 지난 18차례 월드컵에서 개최국은 100%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14승5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남아공의 돌풍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근거다.
◇ 멕시코 '화려한 공격진' vs 남아공 '안정된 수비력'
멕시코 대표팀은 무려 9명의 유럽파 선수가 포함돼있다. 물론 이들 대부분이 팀 전력의 핵심이다. 특히 미드필더 안드레스 과르다도(데포르티보)와 공격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 카를로스 벨라(아스널) 등이 팀 전력의 핵심이다. 도스 산토스와 벨라는 21살의 신예로 멕시코 축구의 미래를 이끌 주역이다.
공격수와 미드필더에 비해 수비가 다소 약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언제라도 8강 이상 오를 수 있는 실력을 자랑한다. 화려한 공격축구가 멕시코의 장점이다. 다만 남아공 관중들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원정팀 멕시코로선 가장 큰 숙제다.
반면 남아공은 안정된 수비가 일품이다. 최근 세 차례 평가전에서 단 1실점만 내줬다. 특히 뛰어난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중앙수비수 아론 모코에나(포츠머스)는 남아공 수비의 핵이다. 또한 측면 미드필더인 스티븐 피에나르(에버튼)는 공격의 중심이자 에이스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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