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2002년 재현 쉽지 않지만 감독 도와야"

  • 등록 2008-07-07 오후 4:53:30

    수정 2008-07-07 오후 4:53:30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2002년과 같은 성과를 재현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강해지기 위해서는 팬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유럽 축구의 변방 러시아를 2008 유럽선수권(유로 200) 4강에 끌어 올린 거스 히딩크(62) 감독이 7일 방한했다. 시각 장애우를 위한 ‘매직 필드 1호’ 개장식 참석차 찾은 지난 해 여름 이후 1년만이다. 이번에는 오는 9일 포항 한동대에서 진행될 ‘제 2호 히딩크 드림필드’ 준공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1년 만이지만 그의 위상은 또 달랐다. 다시 한번 ‘히딩크 매직’을 과시하면서 세계적인 명장으로서의 지도력을 한껏 발휘한 직후이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은 유로 2008에서 일으킨 러시아 돌풍에 대해 “6년 전 한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와 비슷했다”면서 “젊고 새로운 선수들을 데리고 시작했지만 그들도 한국 선수들처럼 열심히 뛰었다. 한국과 러시아 모두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선수들을 믿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필요하고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유로 2008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실망한 이들은 없었다. 나와 선수들 모두 자부심이 크다. 러시아는 실수를 해도 금방 만회하는 좋은 팀”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떠난 뒤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축구에 대해선 “좋은 감독들이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2002년 월드컵 4강 이후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힘든 상황을 맞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모든 지원이 집중됐던 2002년 당시와 같은 성과를 내긴 힘들다. 모든 사람들이 감독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8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 허정무 감독 등 현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