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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유행보다 색깔을!'
가요계를 점령했던 '후크송'(Hooksong)기단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지난 2년 간 가요계는 '텔 미', '어쩌다', '미쳤어', '지'(Gee), '쏘리, 쏘리' 등 단순한 멜로디와 특정 단어의 후렴구 집중 반복이 특징인 '후크송'이 기승을 부렸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후크송' 열풍이 대중음악의 퇴행을 가져오고 있다고 일침을 가한 것도 사실.
하지만 SM과 YG 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가요 기획사들은 최근 소속 가수들의 차별화를 위해 기존 '후크송' 탈피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M 소속 그룹 샤이니와 소녀시대 그리고 YG의 2NE1 등이 전형적인 후크송 코드를 버리고 팝댄스곡 혹은 레게 스타일의 신곡을 발표해 그룹의 '색깔 찾기'에 나선 것.
지난 22일 두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소원을 말해봐' 음원을 공개한 소녀시대도 마찬가지다. 전형적인 '후크송' '지'로 상반기를 강타했던 소녀시대는 신곡서 기존 후크 코드를 상당부분 배제했다. '소원을 말해봐'는 경쾌한 비트로 발랄함을 강조하면서도 세련된 멜로디 라인이 두드러진 곡. 그러나 '지'같은 일렉트로닉 비트와 단어 반복의 '후크 코드'의 전형성은 많이 사라졌다.
대중음악평론가들은 가수들의 기존 '후크 코드'의 탈피 혹은 변화 움직임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입을 모았다.
임진모 씨는 "기존 '후크 코드'는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소비가 됐다"며 "이같은 '후크송' 탈피 현상은 가수들이 자신의 색을 찾기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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