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송 유행 걷히나'...색깔찾기 나선 가요계, 대안은?

  • 등록 2009-06-23 오후 3:01:33

    수정 2009-06-23 오후 3:44:43

▲ 그룹 소녀시대와 샤이니 그리고 2NE1(사진 맨 위부터)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유행보다 색깔을!'
 
가요계를 점령했던 '후크송'(Hooksong)기단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지난 2년 간 가요계는 '텔 미', '어쩌다', '미쳤어', '지'(Gee), '쏘리, 쏘리' 등 단순한 멜로디와 특정 단어의 후렴구 집중 반복이 특징인 '후크송'이 기승을 부렸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후크송' 열풍이 대중음악의 퇴행을 가져오고 있다고 일침을 가한 것도 사실.

하지만 SM과 YG 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가요 기획사들은 최근 소속 가수들의 차별화를 위해 기존 '후크송' 탈피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M 소속 그룹 샤이니와 소녀시대 그리고 YG의 2NE1 등이 전형적인 후크송 코드를 버리고 팝댄스곡 혹은 레게 스타일의 신곡을 발표해 그룹의 '색깔 찾기'에 나선 것.

샤이니는 지난달 발매한 미니음반에서 기존 후크 코드가 배제된 세련된 멜로디가 인상적인 경쾌한 팝댄스곡 '줄리엣'을 공개했다. '여자 빅뱅'으로 관심을 모은 2NE1도 펑키한 리듬의 레게 스타일의 힙합곡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두 노래는 특정 멜로디와 가사의 반복보다는 다양한 멜로디와 리듬을 활용해 곡의 흥을 돋우는 것이 특징. 현 가요계 히트코드인 일렉트로닉 '후크송'을 버리고 그룹만의 음악색을 살리기 위해 다른 아이돌 가수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 것이다.

지난 22일 두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소원을 말해봐' 음원을 공개한 소녀시대도 마찬가지다. 전형적인 '후크송' '지'로 상반기를 강타했던 소녀시대는 신곡서 기존 후크 코드를 상당부분 배제했다. '소원을 말해봐'는 경쾌한 비트로 발랄함을 강조하면서도 세련된 멜로디 라인이 두드러진 곡. 그러나 '지'같은 일렉트로닉 비트와 단어 반복의 '후크 코드'의 전형성은 많이 사라졌다.

대중음악평론가들은 가수들의 기존 '후크 코드'의 탈피 혹은 변화 움직임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입을 모았다.

임진모 씨는 "기존 '후크 코드'는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소비가 됐다"며 "이같은 '후크송' 탈피 현상은 가수들이 자신의 색을 찾기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분석했다.

박은석 씨는 "우리나라 가요계는 다른 나라 음악신과 비교할 때 기형적으로 특정 후크 코드가 강세를 보였다"며 " 하지만 앞서 언급한 노래들은 3~4년 전 미국서 유행했던 반복적인 리듬 위주의 후크 코드를 벗어나 멜로디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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