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가 말하는 `여친구` 전과 후④

  • 등록 2010-10-03 오후 8:00:00

    수정 2010-10-03 오후 8:00:00

▲ 배우 신민아(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남성팬이 많아졌어요. 가족들에게도 자부심이 생겼고요."

CF스타, 여성들의 워너비, 대표작이 없는 배우….

`배우 신민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많은 필모그래피를 채웠지만 막상 출연작의 흥행에서는 CF에서만큼의 존재감을 보인 적은 없다. 패셔니스타와 완벽한 몸매로 남성 팬들보다는 여성팬이 더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친구`를 통해 이런 이미지는 상당수 불식됐다. 남성들에게도 어필하게 됐고 대표작을 얻으면서 CF스타와 배우 사이를 조율할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여자팬들이 훨씬 많았는데 `여친구`를 하고 난 후에는 남자팬이 많이 늘었어요. 팬카페에서 현장 팬미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예전 같으면 아줌마나 언니들만 왔겠지만 이번에는 20명 중 반 이상이 남고생들이더라고요. 정말 이상했어요. 구미호의 전형적인 예쁜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시는구나 생각했죠. 4~5살 어린 친구들도 `구미호다` 하면서 졸졸 쫓아다니고요."

그러나 신민아는 `대표작을 얻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했다. 사실 20대 중반의 배우가 벌써 대표작이란 선을 긋는 것도 어색한 일이다.

"대표작을 운운할 정도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긴 하죠. 촬영 현장에서는 시청률 수치로만 만나니까 잘 몰랐는데 주변 분들이 세대를 가리지 않고 좋아해주시니 실감하겠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계속 기억해주시면 대표작이 되는 거 아닐까요. 그건 제가 정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전작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덜컥 대표작이 정해져 버리면 그 분들이 섭섭해하지 않으실까요?(웃음)"

올라간 인기는 가까이 가족들에게서도 느낄 수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6살 조카까지 `여친구`가 방송되는 동안 모두 신민아의 출연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예전엔 할아버지 할머니 친구분들이 그냥 `손녀가 연예인이구나` 정도만 생각하셨어요. 그런데 드라마에 얼굴을 드러내고 그 분들의 손자분들이 드라마를 좋아해 주시니까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많이 들으시나봐요. 조카도 유치원에서 들은 `여친구` 이야기를 많이 하고요. 가족들이 저에 대해 자부심을 조금이나마 갖게 된 것에 대해 `뭔가 하나라도 이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는 바로바로 반응이 와서 더 피부에 와 닿더라고요."

높아진 인기 만큼 책임감도 생겼다. 아니 높아진 인기 이상의 책임감이 생겼다. 인기에 도취되지 말고 배우로서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다짐이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은 한 번에 불타오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질책도 많아요. 거기에 너무 일희일비 한 거 같아요. 이에 대해 지나치게 행복한다고 표현하기가 좀 그래요. 인기라는 건 언제라도 내려갈 수 있으니까요. 그저 내 주변사람들이 만족할 정도의 자리에서 제 스스로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니 책임감은 더 생겼어요. 다음 작품이나, 꼭 작품이 아니더라도 사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를 위해서 투자할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배우 신민아든 인간 신민아든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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