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떴지만.." 돈버는 시대 안 왔네

  • 등록 2009-03-12 오후 3:25:12

    수정 2009-03-12 오후 3:25:17

▲ 소녀시대

[이데일리 증권부 안재만 기자]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사진) 등 화려한 라인업 구축에도 불구하고 작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SM엔터는 12일 작년 매출액 434억5800만원, 영업적자 16억9200만원, 순이익 42억7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순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하긴 했지만 이는 자회사 SM픽쳐스(현 프리지엠) 매각 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적의 주된 척도인 영업적자는 16억9200만원으로, 2007년 이후 지속된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SM엔터는 사실 흑자전환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형성돼 왔다. 기존 주력 매출처였던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보아가 건재한데다 소녀시대, 샤이니 등이 성공적으로 데뷔했기 때문. 또 이들의 해외 공연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환율 수혜 등도 봤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적은 기대한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가량 늘고 적자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작년 한해 소속 가수들이 맹활약했음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SM엔터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중심의 해외사업에서 보아의 미국 진출을 비롯한 해외 프로젝트 확대로 투자비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거물급` 스타가 너무 많아지면서 관리비가 크게 늘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M엔터는 그룹 멤버 숫자가 많은 등 관리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흥행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내기 위한 사업구조 마련에는 어려움을 겪은 듯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SM엔터는 흑자 전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 관계자는 "보아가 미국에서 정규 1집을 출시하고,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이 본격 활약을 시작하면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SM엔터의 실적은 보아의 미국 진출, 소녀시대의 활약상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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