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 "나도 모르게 허이재 견제...비정한 엄마 연기 힘들어"

  • 등록 2008-02-12 오후 8:08:59

    수정 2008-02-12 오후 8:09:54

▲ 강성연(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배우는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를 맡게 되면 실제 생활에서도 그와 비슷한 성격을 드러내곤 한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TV 새 월화 미니시리즈 '싱글파파는 열애중'(극본 오상희, 연출 문보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 강성연은 오지호와 허이재, 박찬환과 허이재 사이에 끼어들어 본의 아니게 허이재를 견제하게 된다고 밝혔다.

강성연이 극중에서 맡은 역할은 피아니스트 윤소이 역이다. 윤소이는 스무살 때 치한으로부터 구해준 강풍호(오지호 분)와 만나 사랑에 빠져 아들 산(안도규 분)을 낳는다. 하지만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서 눈칫밥을 먹고 자란 터라 출세욕이 강했던 윤소이는 풍호와 산을 버리고 유학길에 오른다.

첫사랑이었던 강풍호는 전하리(허이재 분)와 연인 관계가 되고 약혼자인 전기석(박찬환 분)은 하리와 부모 자식 관계인 까닭에 강성연에게 있어 허이재는 마냥 편할 수만은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강성연은 "출연자들 중에서 나만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허이재도 후배로서 잘 챙겨주고 싶은데 역할에 몰입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견제부터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중 아들 안도규 군에 대해서도 "원래 모성애가 강한 편이어서 처음 역할을 제의받고 어떻게 아이를 버릴 수 있나 싶었다"며 "요즘 연기하면서 늘 최면을 걸고 있다. 산이와 가끔씩 만나도 되도록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일곱 살 아이를 키우는 싱글파파 강풍호의 부성애를 그린 '싱글파파는 열애중'은 '못된 사랑' 후속으로 1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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