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핫이슈③]서태지-이효리-서인영, '스타일 표절에 나도 할 말 있다'

  • 등록 2008-07-25 오후 3:33:42

    수정 2008-07-25 오후 4:05:03

▲ 최근 스타일 표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가수 서태지-이효리-서인영(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네티즌이 제기한 의상과 앨범 재킷의 표절 의혹에 대해 가수들은 할 말이 없을까?

이에 최근 스타일 표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가수 이효리와 서인영에게는 직접 인터뷰를, 그리고 서태지는 소속사를 통해 최근 논란에 대한 생각을 각각 전해 들었다.

이효리는 컴백 전 네티즌들로부터 3집 앨범 재킷사진 촬영 당시의 모습이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스타일과 유사하다며 스타일 표절 논란을, 또 ‘유 고 걸’ 뮤직비디오 속 일부 장면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캔디 걸’ 뮤직비디오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서인영은 앨범 재킷 사진 중 인조 눈썹을 활용한 사진과 검은 모자를 쓰고 눈 밑에 하트를 그린 사진이 일본 유명 연예인의 스타일과 비슷하다며 표절 시비가 불거졌고, 서태지는 8집 싱글 앨범 재킷이 아이슬랜드 밴드 시규어로스의 1집 앨범 커버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다음은 이 문제에 대해 해당 가수들이 전한 스타일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이다.

◇이효리, "에이미 와인하우스 모방지적 '황당'...지나친 매도에 손발 묶인 느낌"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스타일 모방 논란이 일었을 때는 좀 황당했다. 부풀린 뒷머리 경우는 우리나라 엄앵란 선배님이 이미 60~70년대에 하신 스타일이고 브리짓 바르도도 예전에 선보였던 스타일이다. 앨범의 콘셉트가 복고풍이기에 스타일 또한 자연스럽게 복고풍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지 특정인을 따라서 한 것은 아니다. 또 네티즌들이 지적한 스타일은 특정인의 고유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그 시대 유행했던 패션 트렌드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유 고 걸’ 뮤직비디오의 경우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장면을 삭제했고, 또 해당 장면은 뮤직비디오의 전체 콘셉트의 줄기라기 보다는 지엽적인 부분이었기에 큰 영향은 없었다. 그러나 솔직히 너무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다.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 부분은 극 중 어벙한 효리를 수술시키는 장면에서 코믹하게 딱 한 장면 나오는 것이었는데 일부 장면을 가지고 표절로 매도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에 손발이 묶인 느낌이다.

◇서인영, "인조눈썹,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신상'...하트 이미지 논란은 인정"

논란이 된 이번 앨범 재킷 사진의 속눈썹은 평소 즐겨 사용하던 제품의 ‘신상’이다. 특이하고 또 새로운 것이라 재킷 촬영 때 사용한 것이다.
 
눈 밑에 하트를 붙이고 찍은 사진의 논란에 대해선 인정한다. 스타일리스트가 화보를 보다 그 콘셉트가 인상 깊어 나만의 스타일로 연출해 주려고 했는데 문제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더 신경쓰겠다.

◇서태지, "태아 이미지는 서태지가 먼저...흔한 콘셉트 중 하나"

태아의 이미지는 이미 서태지가 지난 1998년 5집에 날개 달린 태아의 모습을 활용한 바 있다. 그렇게 따지면 논란이 된 태아의 이미지는 이 보다 1년 늦게 앨범을 내고 태아의 이미지를 활용한 시규어로스가 오히려 우리를 표절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앨범의 태아 이미지는 다른 해외 가수들도 주로 쓰고 있는 콘셉트 중 하나다. 태아 이미지만으로 표절로 모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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