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그룹 해체 심각하게 고민했다"

  • 등록 2008-09-30 오후 3:58:50

    수정 2008-09-30 오후 7:00:50

▲ 힙합그룹 에픽하이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가 "사람들의 음악에 대한 무관심으로 그룹의 해체를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타블로는 30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소품집 ‘러브 스크림’(LoveScream) 쇼케이스에서 앨범 제작 후일담과 음악에 대한 고민들을 털어놨다.

타블로는 “멤버들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일도 있었고 5집 나오기 전부터 그룹 해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며 “멤버들 사이가 안 좋아서라기 보다는 요즘 가요계 현실에 ‘사람들이 더 이상 음악에 대한 관심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우리는 목숨을 바쳐서 음악을 하는데 그게 과연 현명한 방법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에픽하이는 지난 4월 정규 5집 발매를 앞두고 겪은 음원 유출 사고로 음악 활동에 회의를 갖기도 했다고 고통을 토로한 바 있다.
 
또 타블로는 “멤버들이 언더그라운드에서 출발해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와 어느 정도 힙합을 알리는 역할도 나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연 우리가 여기서 더 어떤 새로운 것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해체에 대한 고민의 한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 하면서 ‘우리 그만하자’ 얘기를 꺼내려고 했는데 멤버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옛 추억도 떠올리게 됐고, 그 과정에서 해체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소품집을 만들면서 팀워크가 더욱 탄탄해진 느낌이다”고 그간의 속내를 전했다.

한편, 이번 에픽하이의 소품집은 사랑이란 테마 속 일상적인 이야기를 따뜻한 아날로그 사운드로 담아낸 앨범으로 타이틀곡 '1분 1초'를 포함, '습관'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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