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日 안방극장 새판③]냉혹 비정 '내 여자'vs따뜻 코믹 '가문의 영광'

  • 등록 2008-10-09 오후 1:47:02

    수정 2008-10-09 오후 2:12:06

▲ MBC '내 여자'(위)와 SBS '가문의 영광'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따뜻한 휴먼 코믹’ vs ‘냉혹한 배신과 복수’

주말특별기획드라마로 맞붙는 SBS ‘가문의 영광’과 MBC ‘내 여자’는 장르, 분위기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다.

‘가문의 영광’은 가족애, 사랑이야기 등 휴먼 멜로드라마를 표방하면서 코믹 요소도 가미할 예정인데 반해 ‘내 여자’는 조선업계를 배경으로 야망을 키워가는 젊은이들의 경쟁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사랑, 배신, 복수를 무게감 있게 그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문의 영광’은 간통을 하는 등 힘겹게 가문을 일으킨 할아버지 하만기(신구 분)의 기대에 어긋나게 살아가는 자손들을 중심으로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측과 그렇지 않은 측의 갈등구조가 주된 스토리다.

그룹사 회장인 하만기의 아들 하석호 역에 서인석, 맏손자 하수영 역에 전노민, 하수영과 쌍둥이로 10분 늦게 태어난 동생 하태영 역에 김성민, 손녀 하단아 역에 윤정희가 각각 출연한다.

하석호는 자신의 인생을 답답해하며 그룹 홍보실장 이영인(나영희 분)와 사랑에 빠지고 하태영은 ‘모범생’ 캐릭터이지만 간통한 아내와 헤어져 띠동갑 오진아(신다은 분)와 결혼한다.

하태영은 여덟살 된 아들을 두고 이혼까지 하게 되는 인물로 첫회부터 여관에서 바람을 피우다 들켜 망신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 하단아는 민속학 교수로 결혼 첫날밤 남편이 죽어 생과부가 됐지만 이를 묵묵히 감내하며 전통을 지키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에피소드를 만들어 낸다.

반면 후반부로 치닫고 있는 ‘내 여자’는 배신을 넘어 복수로 달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가문의 영광’과 분위기가 딴판이다.

사랑했던 여자 세라(박솔미 분)와 직장이었던 동진조선에 배신을 당한 뒤 그 충격으로 어머니까지 쓰러지는 아픔을 겪은 선박설계사 김현민(고주원 분)이 조선업에 야심이 있는 재력가 홍민예(추상미 분)와 SP조선을 출범시키기로 하면서 복수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내 여자’의 분위기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상태다.

특히 ‘내 여자’는 조선업체의 웅장함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호평을 받아왔으나 시청자들을 선점한 ‘조강지처클럽’에 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하지만 ‘조강지처클럽’이 종영된 시점에서 마지막 스퍼트를 벼르고 있어 ‘가문의 영광’도 ‘내 여자’를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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