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1박 2일'은 어설픈 휴머니즘이 만들어 내는 따뜻한 방송"

  • 등록 2008-02-04 오후 7:41:40

    수정 2008-02-04 오후 7:41:58

▲ MC몽과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출연진들(사진=MC몽 미니홈피)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10년 가까이 안 해본 버라이어티 쇼가 없을 정도로 다 해봤지만 ‘1박 2일’은 뭔가 달라. 왜 이제서야 이 사람들을 만났을까?”

MC몽이 4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남기고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 합류하게 된 배경과 프로그램 제작진 및 출연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MC몽은 ‘1박 2일’이란 제목의 게시판에 “처음 '1박2일'의 섭외를 받았을 때가 작년 여름 즈음이었다”고 운을 뗀 뒤, “충무로에서 흑비를 맞으며 영화를 찍느라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등지고 살 때 ‘1박 2일’ 제작진에게 첫 연락이 왔는데 고사했다”고 ‘1박 2일’과의 첫 인연을 회상했다.

MC몽은 이어 “스케줄도 스케줄이었지만 그 야생에서 웃길 자신도 없고 잘 해낼 자신도 없었다”며 “그 당시 사실 용기가 나지 않아 포기했다”고 프로그램 고사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MC몽과 ‘1박 2일’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겨울, 군입대를 앞둔 김종민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1박 2일’제작진이 MC몽에게 두번째 러브콜을 한 것.

이 두번째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MC몽은 “ 왜 이제서야 ‘1박 2일’ 출연 결정을 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왜 이제야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을까”라며 첫 촬영 당시 느꼈던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느낌을 고백했다.

MC몽은 이어 “ 10년 가까이 안해본 버라이어티쇼가 없지만 ‘1박 2일’은 어설픈 휴머니즘이 만들어 낸 진정한 따뜻함이 숨어 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C몽의 ‘1박 2일’를 향한 마음은 자연스럽게 출연진들에게로 이어졌다.

MC몽은 프로그램의 맏형 강호동에게 “저 같이 볼품 없는 양념을 맛있게 요리해주는 호동왕자님이 고맙다”며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또 MC몽은 김C를 “모르는 게 없는 녹색 검색창”이라고 소개하며 “손난로 보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휴머니스트”라고 소개했다.

‘1박 2일’의 일꾼 이수근에 대해서는 “어떤 누구보다 눈물 많은 남자지만 카메라만 꺼지면 웃겨 웃음 포인트를 못 맞춘다”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MC몽은 ‘초딩’ 지원에게는 “강자들에게는 한없이 강하고 약자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한 남자”라며 또 “그 동안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유쾌함을 어떻게 참고 지냈냐”며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MC몽은 막내 ‘허당’ 승기에게도 “항상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너랑 같이 있으면 나 같은 사람도 순수해진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MC몽은 “‘1박 2일’은 진짜 밖에서 자며, 게임 중 까나리 액젓도 진짜 마신다”며 프로그램의 진실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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