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우, 폭군 연산으로 SBS '왕과 나' 투입

  • 등록 2008-02-21 오후 4:47:07

    수정 2008-02-21 오후 4:47:50

▲ 정태우(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탤런트 정태우가 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서 연산군으로 분해 안방극장을 찾는다.  

연산군은 성종과 폐비윤씨 사이에 태어난 첫째 아들로 갑자사화 당시 자신의 생모인 폐비윤씨가 성종의 후궁인 정귀인과 엄귀인의 모함으로 내쫓겨 사사(賜死)되었다는 걸 알고는 직접 자기 손으로 두 후궁을 죽이고 조모 인수대비를 시해하기도 했다. 이 일로 인해 그는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폐위된 조선왕조의 대표적인 폭군으로 손꼽힌다.

연산군에 낙점된 정태우는 1988년 '똘똘이 소강시'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뒤 시트콤 ‘논스톱3’, 드라마 ‘위대한 유산’,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 등에도 출연했고, 특히 사극 '왕과 비', ‘여인천하’, ‘무인시대’, ‘왕의 여자’ 등에도 출연했으며 최근 ‘대조영’에서 검이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태우는 “연산군이라는 인물은 연기자라면 누구나 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라 나도 관심이 갔던 배역”이라며 “1998년 ‘왕과 비’에 단종 역으로 출연할 때 안재모 형이 당시 연산군이었는데, 이번 ‘왕과 나’에서는 내가 연산군이 되어 형과 다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왕과 나’ 제작 관계자는 “사극으로 연기력을 다져온 정태우가 연산군에 적격이었다”며 “앞으로 탄탄한 연기력과 더불어 강렬한 눈빛으로 김처선과 조치겸, 그리고 최근 등장한 조선 최대의 간신 김자원과 아주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관심을 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정태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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