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유인식PD "`동이`와 경쟁 송구스럽다"

- "이병훈 PD에게 많이 배웠는데 맞붙어…"
  • 등록 2010-07-14 오후 1:35:20

    수정 2010-07-14 오후 2:08:33

▲ `자이언트` 유인식 PD(사진=SBS)


[속초(강원)=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동이` 이병훈 PD께 송구스럽다."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의 연출자 유인식 PD가 대 선배이자 사극 명인인 이병훈 PD의 MBC `동이`와 경쟁관계에 놓인 것에 대해 이 같은 속내를 밝혔다.

유인식 PD는 14일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성당에서 진행된 `자이언트` 현장 공개에서 취재진과 만나 "과거 이병훈 PD에게 많이 배운 적이 있다"고 인연을 소개하며 경쟁에 대한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

유인식 PD는 `자이언트` 장영철 작가와 사극을 준비하던 중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껴 이병훈 PD를 찾아간 적이 있다. 당시 이병훈 PD는 `어린 친구가 사극을 준비한다`고 기뻐하며 1박2일 동안 살갑게 챙겨줬다는 게 유인식 PD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획 중이던 사극은 시대극으로 장르가 바뀌었고 이에 더해 `동이`와 같은 시간대에 붙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병훈 PD와 유인식 PD가 스승-제자에서 경쟁자로 맞붙게 된 것이다.

특히 `자이언트`는 13일 방송된 1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8.2%(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최강자 MBC `동이`에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하지만 유인식 PD는 경쟁에서 승리가 아니라 `자이언트`와 `동이`의 윈-윈에 대한 바람으로 스승에 대한 예의를 대신했다.
 
유인식 PD는 "송구스러워 (이병훈 PD에게) 연락을 못 드렸다"며 "경쟁이라기보다는 두 작품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월화드라마 전체 파이가 커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이언트`는 강모가 형 성모(박상민 분)와 재회하며 앞으로 극 전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모는 살인 누명을 받았지만 성모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탈출해 앞으로의 파란만장한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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