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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최철호의 자진하차 선언으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배우 최철호가 술자리에서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한 데 대해 11일 오후 6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8시40분에는 현재 출연 중인 `동이`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하차 의사를 밝혔다.
애초 최철호의 출연지속 여부에 대해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을 하겠다던 `동이` 제작진도 최철호 스스로 하차의사를 밝힌 만큼 붙잡을 명분이 없어졌다.
하지만 최철호가 곧바로 빠지기에도 무리가 있다.
때문에 극중 오윤이 죽음을 맞든, 귀향을 가든 마무리가 있어야 한다. 제작진이 고민하는 것도 그래서다.
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최철호가 오윤의 마무리는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악역이 한명 빠지는 만큼 새로운 악역이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 드라마의 구도상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악역과 선한 인물들의 균등한 숫자, 세력 유지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방송돼 인기를 끌었던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도 주인공 덕만공주(이요원 분)와 대립하는 세력의 우두머리였던 미실(고현정 분)이 죽은 뒤 긴장감이 떨어져 시청률이 하락한 예도 있다.
그런 만큼 최철호의 공백을 메울 새 배역을 만들고 이를 맡을 배우를 찾으려면 제작진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못한다면 `동이`의 시청률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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