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우생순' 재현...7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종합)

한국, 일본 34-21로 완파하고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
  • 등록 2008-01-29 오후 9:18:22

    수정 2008-01-29 오후 9:18:22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다시 한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다. 숙적 일본을 꺾고 편파 판정으로 빼앗겼던 베이징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한 것이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아시아 예선 재경기에서 GK 오영란의 선방을 바탕으로 오성옥 홍정호 이상은 안정화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한데 힘입어 일본을 34-21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해 8월 열린 아시아예선에서 일본에 당한 1골차(29-30) 분패를 설욕하고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뤘다.

특히 여자 핸드볼은 1984년 LA 올림픽부터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면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덴마크와 승부던지기 끝에 아쉽게 놓친 금메달을 다시 노릴 수 있게 됐다.

28승4패라는 역대 상대전적이 말해주듯 일본은 한국의 적수가 아니었다. 주포 오성옥(36)을 비롯 오영란(36), 이상은(32), 우선희(30) 등 ‘아줌마 4인방’이 중심을 이루고 문필희(26) 명복희(29) 등 중견들이 힘을 더한 한국은 기술과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전진수비로 일본의 공격을 묶었고 단단한 팀 플레이를 토대로 속공과 포스트 플레이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며 단 한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

김차연이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1-1 상황에서 명복희 우선희 이상은 등이 6골을 몰아넣으며 7-1로 달아나 단번에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한국은 한때 10-6, 4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오영란이 일본의 결정적인 슛을 잇따라 막아내고 오성옥 우선희 홍정호 등 노장들이 고비마다 골을 터뜨려 전반 20분께 15-6, 9점차까지 앞서나가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전반을 18-12로 리드한 한국은 후반 초반 반격에 나선 일본에 19-14, 5점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노장들을 대신해 투입된 문필희 등이 제몫을 해주면서 21분께 29-19, 10점차로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던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선에 나갔던 일본은 32년 만에 본선 티켓을 노렸으나 한국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번 재경기는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주도한 중동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얼룩진 작년 여자 예선(카자흐스탄)과 9월 남자 예선(일본) 결과를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우여곡절끝에 성사됐다. IHF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 예선 재경기를 결정했다. 지난 해 예선에서 한국은 일본에 패하는 바람에 올림픽 출전권을 놓치는 어이없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남자 대표팀은 30일 역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일본과 재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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