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억5천만엔에 오릭스행…아사히신문 보도

  • 등록 2010-12-02 오전 11:38:49

    수정 2010-12-02 오전 11:38:49

▲ 이승엽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국민 타자' 이승엽(34)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고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유력지인 아사히 신문은 2일 "오릭스와 이승엽의 입단 협상이 거의 합의에 이르렀다. 1년간 연봉 1억5,000만엔(약 21억원)에 인센티브가 더해지는 조건이다. 이번주 중 공식발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승엽의 오릭스행은 지난주부터 점쳐졌었다. 당시 보도는 연봉 8,000만엔 수준에서 결정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아사히 신문의 보도는 당초 예상액에서 두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1억5,000만엔은 검증 된 외국인 선수가 아니면 받기 힘든 금액이다. 보험용이 아닌 즉시 전력, 그것도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신뢰를 엿볼 수 있는 조건이다.

그만큼 오릭스가 이승엽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릭스는 주포인 카브레라의 퇴단으로 중심 타선에 큰 구멍이 뚫렸다. '공격력의 팀'이라는 강점을 유지하기 위해선 이승엽이 꼭 필요해졌다.

또한 이번 스토브리그서 전력 보강 경쟁중인 라쿠텐 골든이글스 역시 이승엽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의 일본 통산 성적은 타율 2할6푼7리,144 홈런,388 타점. 올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요미우리에서 퇴단했지만 여전히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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