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네 경사났네', '타이타닉'에 견줄만한 배 전복 장면 특수촬영

  • 등록 2008-05-14 오후 5:00:13

    수정 2008-05-14 오후 9:30:37

▲ MBC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 특수촬영을 위해 제작된 모형 배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19일 첫 방송될 MBC 새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가 영화 ‘타이타닉’에 도전장을 냈다.

‘춘자네 경사났네’는 극 전개의 중요한 사건이 되는 배의 전복사고 촬영을 위해 ‘타이타닉’에서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장면에 견줄 만한 특수촬영을 했다.

이번 촬영은 지난 12일 저녁 경기도 양주 세트에서 진행됐다. 실제 배의 10분의 1 크기로 실제와 다름없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처를 띄워놓고 수중 모터와 워터펌프, 강풍기 등이 총 동원된 거대기구로 거친 파도와 물살을 만들어 폭풍우에 휩싸인 배의 상황을 밀도 있게 연출한 것.

실제 타이타닉호처럼 배의 앞부분부터 서서히 가라앉는 효과를 내기 위해서 모형에 구멍을 내 물이 차게 만든 뒤, 자연스러운 침몰 장면을 연출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모형 배를 제작한 MBC 미술센터 홍기천 차장은 “실제 통영에서 운항 중인 통통배 사진 150장을 찍어 배 구석구석을 모조리 암기한 뒤 모형에 잘 맞는 소재를 찾아 장식을 하는 등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렸다”며 “23년 전 임진왜란 장면을 찍을 당시 일본기술로 만든 거북선 모형의 배 제작 이후 순수 우리기술로 현대극에서 통통배를 제작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면은 배를 빌려 야유회를 떠난 주인공 분홍(서지혜 분)과 보건소 식구인 소장 주영과 선희가 폭풍우에 배가 침몰돼 위험에 처하는 장면이다. 이 사고로 주영과 선희는 사망하고 간신히 살아남은 분홍은 우연찮게 끼고 있던 주영과 선희의 커플링 때문에 주영의 여자친구이자 그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오해를 받아 주영의 시댁에 혼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수영장 옆 다른 공간에서는 선실 세트가 마련 돼 비바람에 요동치는 선실 안의 긴박한 상황의 촬영도 진행됐다. 선실 안까지 바닷물이 들이닥치는 장면에서는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준비, 선실 안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분홍과 친구 선희에게 뿌려졌다.

여러 차례 세찬 물세례를 맞아 귀와 코에 물이 들어가 고생하던 분홍 역의 서지혜는 “워낙 물을 무서워하는데, 매 작품마다 수중 신이 있어 참 아이러니하다”면서도 “통영에서 진행된 비 맞는 신은 갑판 바닥이 미끄러워 위험해 물 맞는 게 더 두려웠지만, 이번 촬영은 그래도 맞을 만했다”고 웃어 보였다.

▲ MBC '춘자네 경사났네'의 배 전복 장면에서 선실 연기를 하고 있는 연분홍 역의 서지혜(왼쪽) 등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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